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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투표 윤석열 “부친 기력 정정치 않아서”…‘대권행보냐’ 질문에 침묵 [종합]
尹, 남가좌1동 주민센터서 한 표
정치 논란 의식한 듯…침묵 행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떠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있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퇴장했다.

‘대권 잠룡’으로 정치권 진출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윤 전 총장은 최근 현안들을 놓고는 말을 아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지난달 4일 사퇴한 후 30일 만에 첫 공개 일정으로 부친인 윤기중(90)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현장에는 윤 전 총장의 지지자와 그를 보러온 인근 주민, 취재진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윤 전 총장이 내리자 그의 지지층에서 “윤석열 파이팅”이란 구호와 함께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취재진의 ‘첫 공식 일정으로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택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등의 질문에 침묵했다. 부친을 부축하던 그는 취재진이 ‘보통 투표장에 부인과 함께 오는데 부친과 함께 오신 이유가 있느냐’고 묻자 “보시다시피 아버님이 기력이 정정치 않으셔서…”라고만 짧게 대답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있는 사전투표소에 입장하고 있다. [이원율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윤 전 총장은 사전투표소에 입장한 후 5분 만에 퇴장했다.

그는 퇴장 길에서도 ‘오늘 행보를 대권 행보로 해석해도 괜찮은가’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는 취지의 질문에 정치적 논란을 의식한 듯 말을 아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참여 자체가 정치적 메시지’라는 말이 나온다. 야권이 여론조사상 지지율을 실제 득표율로 연결 짓기 위해 사전투표를 독려했기 때문이다.

앞서 윤 전 총장 측은 “연로하신 아버님을 모시고 투표한 후 점심 가족식사 예정으로 남가좌동에 가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인터뷰나 입장 표명은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전 총장이 ‘현장에서의 정치적 의사 표명이나 투표 촉구 등 정치적 행위에 대해 정당인도 아닌 일반인으로서 자제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는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사퇴 이후 별다른 일정 없이 칩거하던 윤 전 총장은 최근 ‘101세 철학자’로 불리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찾아 조언을 듣는 등 비공식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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