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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고위당국자 “싱가포르 합의 중요성 이해…한미일 대북공조 중요”
한미일 회의 사전 설명 “대북정책 논의 시작”
반도체·남중국해 의제 시사…대중 견제 의도

[헤럴드경제=신대원·문재연 기자] 미국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1일(현지시간)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하루 앞두고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또 조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 수립과 이행에서 한미일 3국 공조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이 2일 워싱턴DC 인근 해군사관학교 갖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회의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3국 고위급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논의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당국자는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문제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반도체·생명공학 등 최첨단 기술분야에서의 한미일 협력을 위한 논의도 진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검토가 최종단계에 있지만 실제 실시되는 대북정책에 대한 논의는 이제 시작”이라면서 “동맹국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유기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매우 열려 있고 피드백을 들을 준비가 돼있다”며 “이는 일방통행식 대화가 아닐 것이다. 우리가 의견과 제안을 듣는 대화에 더 가까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이번 회의가 대북정책 정립 전 최종 모임인지 묻는 질문에는 “최종적 모임이 아니다”며 “대북정책을 추진하면서 한국, 일본과 비핵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라는 공통목표를 가지고 소통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18년 6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이 유효하냐는 질문에 “싱가포르 합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싱가포르 합의 계승 여부 등 구체적인 추가 설명은 하지 않았다.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한국을 방한했을 때 북미 싱가포르 합의에 대해 “대북정책을 검토중이며 한국에 있는 파트너들의 관점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주의 깊게 듣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이 당국자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서 반도체 공급망과 남중국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혀 중국문제를 다룰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한미일 3국은 대북정책 외에도 전략적·지역적·경제적 목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3국은 미래 반도체 제조기술의 열쇠를 쥔 국가들”이라며 “섬세한 공급망을 공통된 규범과 기준 아래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의 대북정책의 중심에 비핵화가 계속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서 대북정책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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