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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 한마리 팔았는데…“이렇게 많이 떼는 게 맞아요? 너무한 거죠?”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아니, 이렇게 많이 떼이는 게 맞아요? 잘못된 거죠?”

쿠팡이츠의 수수료 정책을 두고 ‘너무 비싸다’는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쿠팡 측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내고 있는 것 같다'는 불신이 쏟아지면서, 정확한 수수료를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계산기까지 등장할 정도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쿠팡이츠를 이용하는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쿠팡 측에 내야 할 수수료가 정확히 얼마인지 계산해주는 한 블로그 페이지가 화제다. 해당 블로그에 ‘쿠팡이츠 수수료 계산기’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클릭하면 수식이 적용된 창이 나타나는데, 매출액(음식값)과 고객에게 부과한 배달팁(0~5000원)을 입력하면 최종적으로 가맹점주 통장에 입금될 정산금액이 나타난다.

[티스토리 블로글 게시글 갈무리]

자영업자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쿠팡이츠 정산금액, 이게 정상인가요?’ 라는 문의를 남겼다. 1만5000원짜리 메뉴를 주문받았는데 통장에는 9905원만 정산돼 있어 “배달비, 수수료 등을 아무리 계산해봐도 덜 들어온 것 같다”는 의구심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댓글을 통해 다른 자영업자가 소개해준 수수료 계산기로 계산해보니 정확히 9905원이 맞았다.

어떻게 이 같은 수익 배분이 이뤄지게 됐을까. 쿠팡이츠는 ▷배달수수료 5000원 ▷주문 중개수수료 1000원 ▷카드수수료 및 앱 사용료 3%를 부과한다. 이 중 배달수수료는 점주와 고객이 나눠 내게 되는데, 식당이 고객에게 2000원의 배달료를 걷겠다고 하면, 점주는 3000원만 내면 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더 많은 주문을 유치하기 위해 식당이 배달비를 전액 책임지는 경우도 없지 않다. 만약 주문이 가능한 최소 금액을 1만원으로 낮게 설정하기까지 했다면, 1만원 음식을 팔고 ▷주문 중개수수료 1000원 ▷배달요금 5000원 ▷카드수수료 및 앱 사용료 300원 ▷부가세 630원을 모두 제외하고 3070원만 정산받게 된다.

[망고보드]

그나마 지금은 프로모션이 적용된 수수료다.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면 주문 중개수수료는 1000원이 아니라 15%로 바뀌고, 배달요금은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라간다. 현재로선 3개월마다 계약을 경신하며 프로모션 기간을 연장 적용하고 있으나 언제 정책이 바뀔지 몰라 불안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자영업자들은 경쟁 배달앱인 배달의민족 수수료와 쿠팡이츠의 수수료를 상황별로 구체적으로 확인, 비교할 정도로 불만을 공유하는 모습이다. 배달의민족은 주문만 앱을 통해 받고 배달은 외부 배달대행사나 자체 업체인 배민라이더스를 골라 이용할 수 있어 수수료가 천차만별이다. 배민라이더스를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가맹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상품을 기준으로 점주는 매출의 15%, 고객이 부담할 배달료를 지원하는 명목으로 내는 0~2900원을 더해 내면 된다(부가세 별도).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게시글 갈무리]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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