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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민주당, ‘청년동원’ 논란에 청년 유세자 공개 모집한다
與 청년위, 남은 기간 청년 지지연설 온라인 모집
사전 ‘당원 여부’ 확인…”연이은 논란 대응 차원”
前대변인에 미성년자…朴 청년 유세단 연이어 논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양천구 목동오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의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파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4ᆞ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연이어 청년 지지 연설에서 논란이 이어진 더불어민주당이 연설자를 공개 모집해 논란을 피해가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청년위원회는 오는 6일까지 이어지는 남은 선거기간 동안 인터넷을 통해 2030 시민 지지 발언 희망자를 공개 모집하기로 했다. 앞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집중 유세 과정에서 연이어 연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자 당내에서는 “차라리 연사를 공개 모집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청년위원회에서 별도로 연사를 공개 모집해 유세 발언대에 세우는 방안을 고민한 것으로 안다”며 “논란이 된 당원 문제에 대해서도 신청할 때 당원 여부를 본인에게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도 “청년위에서 별도로 연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협의 후에 후보 지원 유세에 참여시킬 수도 있다”고 했다.

앞서 박 후보는 시민 지지 연설에 나선 연사들의 자격 문제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며 곤혹을 치렀다. 지난달 31일 서울 사당동 태평백화점 앞 박 후보 유세 연설에 나섰던 홍재희(28) 씨는 최근까지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연설에서 “저는 서울 사는 평범한 대학원생”이라고 소개하며 “청년 주택 추가공급으로 주거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사람은 박 후보뿐”이라고 강조했지만, 연설 직후 민주당 활동 경력이 문제가 되며 비판이 이어졌다. 관악구 집중 유세에서 스스로를 30대 여성으로 소개했던 박모 씨 역시 민주당 2030 청년선대위원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인 1일에도 청년 지지자의 지원 연설이 문제가 됐다. 이날 오후 양천구 집중유세에서는 “생애 첫 투표자”라는 소개와 함께 등장한 연설자가 뒤늦게 투표권이 없는 미성년자로 밝혀지며 유세가 도중에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연설자는 뒤늦게 “"사실 제 나이는 18살, 04년생으로 저에게는 투표권이 없고 입당도 할 수 없다”고 밝혔고, 캠프 관계자가 도중에 연설을 중단시켰다.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투표권이 없는 사람은 정당에 가입하거나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해당 연설자가 박 후보를 직접 지지하는 발언을 했을 경우 선거법에 저촉되지만, 이날 연설이 도중에 중단되며 박 후보의 이름과 지지 여부는 언급되지 않았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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