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1일 오전 성동구청 코로나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성동예방접종센터를 시작으로 총 25개 백신접종센터에 ‘119신속대응팀’을 배치하여 운영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날부터 시작하는 75세 이상 어르신 백신 접종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소방재난본부는 이날부터 서울시 성동예방접종센터 등 지역접종센터 7개소(성동·노원·성북·중랑·은평·동작·송파)에 ‘119신속대응팀’을 배치한다. 향후 설치 예정인 자치구 접종센터 18개소에도 추가 배치가 예정돼 있다.

119신속대응팀은 간호사 등 자격을 갖춘 소방공무원 및 구급차로 구성했다. 이들은 백신접종, 이상반응 발생시 응급처치 및 이송 등의 업무를 지원한다. 배치될 소방력 규모는 인력 75명, 차량 25대다.

시는 백신 접종대상이 75세 이상 어르신으로 확대됨에 따라 안전하고 신속한 백신접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앙예방접종센터에 이어 두 번째로 소방력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3월 30일까지 서울시에서 백신접종 이상반응에 따라 119구급대로 이송된 환자는 113명이다. 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183명의 시민이 이상증상 등에 대해 상담받는 등 소방력 지원수요가 있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소속 직원 및 예비용 구급차 등을 동원하고 소방청과의 협의를 통해 타 지자체의 예비용 구급차 19대를 지원받는다. 경북 8대와 인천 5대 그리고 충남, 전남, 경남, 부산, 울산, 제주 각 1대씩이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시‧도별 상황에 따라 소방청을 구심점 삼아 소방력을 지원해왔다”며 “고령층에 대한 백신접종이 이상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백신접종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 환자 응급처치‧이송 및 상담 등도 철저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만 75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앞선 접종은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종사자와 입원·입소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이 대상이었다. 이날부터는 1946년 12월 31일 이전에 태어난 일반인 350만8975명이 대상이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조사대상 204만1865명 가운데 86.1%(175만8623명)이 백신을 맞겠다고 응답했다. 만 75세 이상은 정부가 화이자사와 개별 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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