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마마무 [RBW 제공]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걸그룹 마마무의 소속사 RBW가 31일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삭제한 뒤 “직원 단독 행동으로 빚어진 일”이라며 사과했다.
이날 새벽 RBW의 인스타그램과 웨이보 등 SNS 공식 계정엔 “우리 회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한다”는 내용의 글이 영어와 중국어로 게재됐다.
‘하나의 중국’이란 중국 대륙과 대만·홍콩·마카오 나뉠 수 없는 하나이고, 합법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하나라는 중국의 외교 정책이다. 지난 2019년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자 엑소의 레이, 에프엑스의 빅토리아, 갓세븐의 잭슨 등 중화권 출신 아이돌들이 잇따라 중국 정부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마마무 소속사 RBW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하나의 중국' 지지 게시글(왼쪽)과 사과문.[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갈무리] |
그러나 몇 시간 뒤 기존 글이 삭제되고 “내부적으로 협의되지 않은 내용의 게시글로 혼란을 빚어 죄송하다”는 글이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애초 ‘하나의 중국’ 관련 글이 올라온 뒤 SNS 해킹 가능성을 지적했으나, RBW 측은 이날 오전 공식입장을 내고 “확인 결과 직원의 단독 행동으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RBW는 “내부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게시글이 SNS에 업로드 돼 발견 즉시 삭제 조치했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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