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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드위치 왜 식빵으로 만들어? 별점 1개!” 황당 리뷰에 화병난 사장님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왜 샌드위치에 식빵이 들어갔죠?”

배달 애플리케이션 ‘별점 테러’가 천태만상이다. 입맛에 맞지 않는다며 하수구에 음식물을 버리는 고객이 있는가 하면, 아이 혹은 강아지에게 먹일 음식을 더 넣어주지 않았단 이유로 ‘별 한 개’(최저점)를 주는 사례도 있다. 급기야 최근엔 빵으로 만들어지는 샌드위치에 ‘왜 식빵을 넣었냐’는 리뷰 테러까지 등장하며 해당 업체 점주가 백과사전까지 꺼내들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배달 앱에서 샌드위치를 주문한 소비자의 리뷰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카페에서 햄 에그 샌드위치를 비롯해 샐러드, 토스트 등을 주문했다는 고객은 “식빵으로 샌드위치를 만든 건 처음 먹어본다”는 리뷰와 함께 별점 1개를 남겼다. 이어 고객은 “사진을 못 본 내 잘못이지만 샐러드 드레싱은 넉넉히 줬음 좋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 점주는 “샌드위치를 식빵으로 만들지 무엇으로 만드냐”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샌드위치 백작 4세인 존 몬테규는 1762년 중동과 근동지역 여행 중에 (카드게임을 멈추지 않고 식욕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을 찾았고, 실제로 만들어 먹기 시작한 게 샌드위치”라며 그 유래를 설명했다.

이에 해당 고객은 리뷰를 수정하며 사장님 답글에 대한 ‘댓글’을 재차 달았다. 고객은 “메뉴(햄 에그 샌드위치)에 식빵이란 말이 어디 있으며, 내가 빵 하나 먹는데 기원을 알아야 하냐”며 “내가 (샌드위치를) 포카치아나 바게트, 사워도워에 먹은 기억밖에 없고, 내 돈 내고 먹는 음식에 대한 기억이 그거라면 그게 맞는 거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식빵이든 바게트든 빵으로 만든 게 샌드위치인데 소비자가 지나쳤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배달 매출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배달 앱 리뷰는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식당 사장님들은 그만큼 예민할수 밖에 없다. 악의로 리뷰를 달아도 삭제도 불가능하다. ‘혹평’도 소비자의 권리고, 리뷰 자체 역시 온라인상의 저작물로 취급받기 때문이다. 이에 그동안 많은 자영업자들이 해명조차 못한 채 ‘냉가슴’을 앓아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들어서는 적극적인 반박에 나서는 자영업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한 음식점주는 재료가 소진돼 서비스 음식을 다른 것으로 바꿔주겠다고 고객에게 안내했지만, 이를 인식하지 못한 소비자가 별 한 개 리뷰를 남긴 것과 관련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사과드리겠지만, 고객님도 말과 글에 책임을 져달라”고 지적했다.

일부 자영업자 사이에선 ‘리뷰 폐지’ 요구의 목소리도 높다. 배달 앱 업체들은 별점 폐지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대신 악성 리뷰 노출을 막는 등의 개선책을 마련하겠단 입장이다.

배달의민족은 악성 리뷰로 판단될 경우 자영업자가 요청할 시 30일간 리뷰 게시를 중단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쿠팡이츠는 권리침해 신고 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 게시물을 임시로 게재 중단 및 삭제 하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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