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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원에 펑펑 운 고민정…野 "눈물쇼" "'날 좀 봐요' 시리즈" [종합]
"눈물, 성범죄 피해자 위해 흘리기를"
"최악의 감성팔이…N차 가해 끝이 없다"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은 29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유세하던 중 시민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공개한 데 대해 "'날 좀 봐요 시리즈'를 그만하라" "그 눈물을 성범죄 피해자를 위해 흘리시라"고 맹폭을 가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단 한 번이라도 성추행 피해여성을 생각했다면 이런 어이없는 '일상 생중계'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뭐 그리 대단하다고 매일같이 투정 부리는 모습을 국민이 봐야 하느냐"고 했다.

이어 "아무리 미움보다 무관심이 더 두렵다지만 박 후보를 지우는 엑스맨이 되면서까지 관심과 시선을 쫓는 노력이 애처롭다"며 "'공감 능력 제로'에 분노하다 지쳐 이젠 헛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초래된 엄중한 선거를 고작 자신의 '지쳐 울고 쓰러지는' 이미지를 부각하는 장으로 왜곡시키고 있다"며 "단 한 번이라도 성추행 피해여성을 생각했다면 이런 어이없는 일상 생중계는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예령 대변인은 같은 날 오전 논평에서 "최악의 감성팔이"라며 "피해자를 위해 단 한 번이라도 눈물을 흘린 적 있는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인해 선거를 치러야 하는 국민을 안아준 적이 있는가"라고 다그쳤다.

나아가 "진선미·남인순 의원도 서울 시내 곳곳을 누비며 시민에게 박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며 "'피해호소인'이란 잔인한 호칭으로 2차 가해에 앞장서고, 이젠 여당 후보의 선거운동에 앞장서며 '과거로 회귀하면 안 된다'고 외치고 있으니 이들의 N차 가해는 끝이 없다. 잔인하다"고 했다.

[김웅 의원 페이스북]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피해자들에게 던진 흉언들은 그 '눈물쇼'로 지울 수 없다"며 (러시아 제국의) 마지막 황녀 아나스타샤도 통곡을 했지만 전제정(專制政)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저격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서울시민을 끝까지 책임질 박영선 후보를 지지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쓰고 사진을 올렸다. 그는 당시 이마트 자양점 주변 등에서 박 후보 지지 유세를 했다.

그는 "봄비가 내리는 오후,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광진주민을 만났다"며 "조금 쌀쌀한 날씨로 추위를 느끼던 중 한 분이 제게 다가와 '응원합니다. 지치지 마세요. 우리 함께 힘내 서울시를 꼭 지켜요'란 말과 함께 저를 꼭 안아주셨다"고 했다.

이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들어서인지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며 "그분도, 저도 빗속에서 한참을 부둥켜안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영선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고 의원은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해 논란을 빚은 데 따라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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