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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러 국방차관, 미얀마 정세 논의…韓 “폭력적 진압 규탄”
러 국방차관은 ‘평화적 해결’ 원론적 입장만
러 국방차관 미얀마 찾아 군부와 밀월 과시
박재민(오른쪽) 국방부 차관은 29일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부 차관과 제4차 한러 국방전략대화를 가졌다. 박 차관과 포민 차관이 한러 국방협력협정에 서명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29일 방한중인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과 한러 국방전략대화를 가졌다.

국방부는 “박 차관은 포민 차관과 제4차 한러 국방전략대화를 개최했다”며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안보정세와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 2012년부터 차관급 정례회의체인 한러 국방전략대화를 개최해오고 있다. 다만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열리지 않았다.

박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발사가 이뤄진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진전 과정에서 러시아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포민 차관은 러시아 역시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한다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는 미얀마 사태도 도마에 올랐다.

박 차관은 이와 관련 현재 미얀마 정세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미얀마 국민들의 반대시위에 대한 군과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을 규탄하고 이러한 폭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국제사회와 함께 촉구한다는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이에 포민 차관은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이 중요하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포민 차관은 한국 방문에 앞서 지난 27일(현지시간) 미얀마를 찾아 ‘미얀마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샀다.

포민 차관이 미얀마 쿠데타 주역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만나 미얀마는 믿을만한 동맹국이고 전략적 파트너라면서 러시아의 미얀마 군부와의 유대 강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었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이날 미얀마 군과 경찰의 무력진압으로 전날 다수의 민간이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야만적 폭력’으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하는 동시에 폭력행위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 군경의 폭력적 진압을 규탄하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한 구금된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하면서 미얀마 국민들에 대한 폭력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박 차관과 포민 차관은 이날 양측이 그동안 협의해 온 국방협력협정을 체결했다.

국방부는 “양측은 국방 당국 간 전략적 소통을 위한 협의체 정례화와 고위급 인사 교류 활성화 등 실질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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