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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인간 때문에”…3배 뚱뚱해진 원숭이 ‘충격’
태국 방콕의 한 수상시장에서 사람들이 준 음식물을 먹고 평균보다 3배 이상 몸무게가 불어난 원숭이 '고질라' [태국 동물보호국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뉴스24팀] 태국 수상시장에서 사람들이 준 음식물을 먹고 몸무게가 평균 원숭이보다 3배 이상 불어난 원숭이가 화제다.

26일 UPI 등에 따르면, 태국 방콕 민부리 시장에서 사육된 ‘고질라’라는 이름의 원숭이는 몸무게가 27kg에 달한다. 통상 같은 연령인 3세 원숭이가 8kg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3배 가량 많다.

‘고질라’는 시장에서 사람들이 준 간식을 먹고 비만 상태에 빠졌다. 민부리 수상시장에서 길러진 고질라는 이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수박, 옥수수, 정크푸드, 탄산음료 등을 받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웠다. 별명도 ‘뚱뚱보 아저씨’가 붙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어릴 적 주인에게 버려진 ‘고질라’를 맡아 키워온 마놉 씨는 “고질라를 집에 두면 소리를 지르는 등 스트레스가 쌓여 노점으로 데려와 같이 있게 됐다”며 “어릴 적부터 사람들에게 먹이를 받아와 야생 원숭이처럼 스스로 먹이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고질라’는 몸이 끈으로 묶여 있어 운동도 거의 못하는 상태다.

고질라의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건 사람 잘못이다” “지금이라도 다른 곳에서 보호할 순 없나” “원숭이 표정이 정말 불쌍하다” “이러다 금방 죽을 수도 있겠다” 등의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논란이 확산하자 태국 국립공원 및 야생 동·식물 보호국(DNP)은 최근 ‘고질라’를 따로 격리해 보호하기로 했다.

현재 ‘고질라’는 당국의 보호 아래 채소와 저지방 단백질 중심의 식단으로 엄격한 다이어트에 들어간 상태다.

당국 소속 수의사 수파칸 캐우촛은 “인간이 비만의 원인이 됐다”며 “사람들이 원숭이가 먹지 않는 음식을 줘왔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체중을 2~3kg 줄이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그래도 체중감량으로 당뇨병과 심장질환 위험을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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