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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발 피투성이 돼…” 끈으로 개 매달고 질주한 SUV
지난 7일 경북 상주의 한 도로에서 개를 매달고 질주한 차량. [동물자유연대 페이스북 갈무리]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경북 상주의 한 국도에서 질주하는 SUV 차량 뒤편에 개가 끈으로 묶여 내달리다 숨진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동물학대 영상을 공개하면서 “지난 7일 오전 10시 38분경 경북 상주시 모서면 국도상에서 차량 뒤편에 개를 목매달아 끌고 다니다 죽게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제보자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뒤 전날 경북 상주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제보에 따르면 한 갤로퍼 차량 운전자가 개의 목에 끈을 묶어 차량 뒤편에 매단 채 시속 60~80㎞로 달리고 있었고, 학대 차량이 지나간 길에는 피가 흥건했다.

차량이 잠시 정차했을 때 개는 네 발이 모두 뭉개져 보랏빛 피투성이가 돼 있었고, 이미 숨진 이후인지 미동도 없이 처참한 상태였다고 연대 측은 설명했다.

연대 측은 “제보자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결과, 개는 몸통엔 특별한 외상이 없었으나 네 다리가 피투성이가 돼 있었다”며 “이는 학대자가 살아 있는 개를 차에 묶어 달렸고, 목이 묶인 개는 차량 속도를 따라잡으려 죽을 힘을 다해 달리다가 결국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노상에서 잔인한 방식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명백한 동물학대 사건’”이라며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동물학대자가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추가제보와 탄원 서명을 진행할 예정이니 관심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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