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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황희찬·황의조 없는 ‘벤투호’ 시험대
내일 요코하마서 80번째 한일전
친선경기 2011년 이후 10년 만
韓 42승 23무 14패 크게 앞서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이 23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한 연습장에서 훈련을 지시하고 있다. [KFA 제공]

살얼음 승부다. 운명의 한일전에 사실상 2군 전력으로 나서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일본의 코로나19 방역 시험대까지 서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20분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통산 80번째 한일전에 출격한다. 한일전은 애초 3월에 예정됐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이 코로나19 때문에 6월로 옮겨지면서 3월 A매치 기간을 훈련의 기회로 삼자는 일본축구협회의 제안에 따라 성사됐다.

한국은 79차례의 한일전 상대 전적에서 42승 23무 14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친선경기로 치러지는 한일전은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 맞대결(0-3패) 이후 10년 만이다. 2011년 이후에는 동아시아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만 네 차례 대결해 한국이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벤투호는 부상 등의 이유로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진 채 사실상 2군 전력으로 나선다. 손흥민(토트넘)이 최근 햄스트링 부상 판정을 받아 출전이 무산됐고, 황희찬(라이프치히)과 황의조(보르도),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구단과 보건당국의 코로나 규정 등으로 차출 승인을 받지 못했다. 유럽파 중에서는 이강인(발렌시아)과 정우영(프라이브루크)만이 합류, 중원 해결사 역할을 맡는다. 출국 직전 주세종(감바 오사카)이 확진 판정을 받고 윤빛가람(울산)이 종아리 부상 소식을 전하면서 잇따라 교체,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태다. 이에 반해 일본은 미나미노 다쿠미(사우샘프턴) 등 9명의 유럽파를 차출하며 홈 승리를 벼르고 있다. 일본 매체들은 “이번 맞대결서 패하면 J리그 출범(1993년) 후 첫 A매치 3연패의 굴욕을 맛보게 된다”며 최근 2연속 패배의 설욕을 부르짖고 있다.

벤투호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둔 일본의 방역 시험대까지 올랐다. 우선 당초 5000명만 입장할 예정이었던 닛산 스타디움의 관중 허용 인원이 1만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일 대표팀의 사이토 도시히데 코치가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조범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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