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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남미 ‘3차 대유행’ 우려에 봉쇄 잇따라…그리스·스페인은 여행 재개 움직임
코로나19 재확산세 뚜렷…브라질 신규 확진자 9만명대  
주요 국가들, 봉쇄 완화 기조에서 서둘러 ‘유턴’
그리스·스페인, 3차 유행에도 관광 재개 의지
2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한 레스토랑 거리의 모습. 레스토랑의 문은 모두 닫혀 있고, 행인들이 앉지 못하도록 거리의 테이블과 의자도 모두 묶여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해지면서 유럽과 남미 국가들이 기존의 봉쇄조치를 연장하거나, 강화하는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등에 따르면 최근 전세계 코로나19 상황은 지난해 겨울 2차 유행 당시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지난 11월 이후 1만~2만명대를 유지하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이달 들어 매일 3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중증환자 수도 늘어 의료체계에 가중되는 부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코로나19 재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중순 56.8명까지 내려갔다가 최근 다시 108.1명까지 상승했다. 이탈리아 역시 지난달까지만해도 만명대 수준이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월 이후 2만명대로 늘었다.

브라질도 하루 9만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좀처럼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하루만에 확진자가 9만570명이 늘어나면서 종전 신규 확진자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초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경제 재개 움직임을 보였던 국가들이 잇따라 다시 빗장을 걸어잠그며 감염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일찍이 이탈리아가 지난 15일부터 강화된 방역 규제를 적용, 전국 주요 도시 대부분을 ‘적색지대’로 설정하고 사실상 봉쇄에 돌입했고, 프랑스에서도 파리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지난 20일부터 이동제한조치가 내려졌다.

독일 정부는 지난 22일 봉쇄 완화를 중단하고, 오는 4월 18일까지 기존 봉쇄조처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부활절 닷새 동안은 모든 상점이 문을 닫는 완전 봉쇄에 들어간다. 오스트리아도 오는 27일로 예정된 카페와 식당 등의 영업 재개 시점을 연기하기로 했다.

브라질에서는 최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주지사들 간의 코로나19 봉쇄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법원이 23일 주지사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부 지역에 내려진 비필수 업종 영업금지 및 야간 통행 금지 등이 조처가 계속 유지될 수 있게 됐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수도 브라질리아를 비롯한 3개 주의 주지사들이 내린 봉쇄 조치가 위헌 행위라면서 대법원에 중단 명령을 요청한 바 있다.

반면 코로나19 3차 대유행 위기 속에서도 그리스와 스페인은 얼어붙은 관광업에 다시 불을 지피기 위해 여행 규제 완화에 나섰다. 이날 가디언에 따르면 그리스는 다음달부터 영국발(發) 항공편에 대한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고, 스페인 역시 지난해 12월 말부터 적용하고 있는 영국발 항공편의 입국 제한이 내주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 테오하리스 그리스 관광부 장관은 “그리스는 5월부터 휴가객들에게 국경을 개방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를 위해 점진적으로 국경통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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