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야권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패배한 안철수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단일화 결과 발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3일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데 대해 “서울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오 후보를 향해서는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반드시 승리해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당부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도 야권의 승리를 위해 힘껏 힘을 보태겠다. 국민께서 바라시는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아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측의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전 국회서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구체적인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안 후보는 “작년 12월2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오직 시민 여러분만 바라보며 달려왔다”며 “서울시장 보선에 이길 수 있을지 걱정이던 야권의 전체 분위기를 바꿔놨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저는 야권 단일화의 물꼬를 처음 트고 막힌 곳은 제 모든 것을 버리고 양보하면서 뚫어냈고 단일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졌지만 원칙 있게 졌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는 “고맙다. 늘 신세만 져서 송구스럽다”며 “오직 한국정치에 대한 변화와 혁신 하나만을 기대하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해 도와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께도 정말 큰 신세를 졌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또,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 선거를 반드시 이겨서 제대로 한 번 똑 소리 나게 일해보고 싶었다”며 “서울시장 선거를 반드시 이겨 범야권 대통합을 추진하고, 그렇게 혁신되고 변화된 야권의 모습으로 한국 정치의 대전환도 이루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비록 저의 4월7일 서울시장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저의 꿈과 각오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기성의 낡은 정치를 이겨내고 새로운 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저 안철수의전진은 외롭고 힘들더라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새롭게 옷깃을 여미겠다. 신발끈도 고쳐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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