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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상에 갇혔는데, 5천원에 도와주세요”…‘당근119’ 된 사연?
[당근마켓 게시판 캡처]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옥상에 갇혔는데 와서 열어 주세요!”

중고 물품 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당근마켓에, 문 고장으로 옥상에 갇혀있다며 도와달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물품 거래, 인맥 교류를 넘어 도움을 요청하는 다소 이색적인 글까지 게시되는 등 당근마켓을 활용하는 방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서울시 봉천동 지역 당근마켓 게시판에는 “봉천동 옥상에 갇혔는데 도와주실분 계신가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집 옥상에 올라왔는데 고장이 나서 밖에서만 열리는 문이 닫혀버려 옥상에 갇혔다”며 거래 가격으로 5000원을 제시했다.

중고 거래 앱의 취지와는 다소 떨어지는 이같은 게시글에 누리꾼들은 다소 황당해하면서도 유쾌한 반응을 내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000원에 가격 제안 불가인 것을 보니 아직 덜 급한것 같다”, “그나마 스마트폰은 가져가서 다행”, “저 상황에서 어떻게 당근마켓을 떠올렸는지 놀랍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당근마켓은 ‘당신 근처의 마켓’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GPS 반경 4~6㎞ 이내 ‘동네’ 주민이 연결된다. 근거리에서 바로 바로 만날 수 있는 이웃 간에 거래가 이뤄지다보니 이번 사례처럼, 다소 곤란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창구로까지 활용된 것이다.

당근마켓 사무실 전경 [출처: 당근마켓 홈페이지]

단순한 물품거래를 넘어 최근 당근마켓은 인맥 교류장으로도 활발하게 활용되는 추세다.

물품 거래 게시판 외 ‘동네생활’ 게시판에서는 동네 맛집을 공유하거나, 저녁을 함께 먹을 사람, 함께 산책할 사람 등을 찾는 ‘구인’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함께 삽결살 집에 갈 동반인 찾는다는 글이 올라와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근마켓 측도 동네생활 게시판에 ▷우리동네 질문 ▷분실/실종센터 ▷동네사건사고 등의 주제별 카테고리를 운영하며 관련 글을 올릴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상태다. 기본 주제 외에도 ▷같이해요 ▷일상 ▷동네소식 ▷동네맛집 ▷취미생활 등도 운영, 이웃 간의 소통 플랫폼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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