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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단한 중국 ‘염색 귤’까지 등장! SNS 제보 봇물…中 누리꾼도 뿔났다
색소가 묻어 나온 귤[중국 웨이보 캡처]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중국 ‘알몸 김치’ 영상이 확산하며 중국 음식 위생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엔 ‘염색 귤’이 등장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 사례 공유에 나섰다.

지난 1일 중국 왕이 등 현지 매체는 최근 중국에서 첨가제로 염색한 '염색 귤'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달 고향 인근의 한 전통시장서 한 근(400g)에 3.5위안(약 610원)어치 귤을 산 중국인 A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당시 귤은 크기가 크고 신선해보였지만 막상 먹어보니 과육이 말라붙은 상태라고 전했다. 알고 보니 A씨가 산 귤이 소비자를 속이기 위해 빨갛게 칠한 ‘불량 귤’이었다. A씨가 냅킨으로 귤을 닦자 이내 색소가 묻어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중국 웨이보 등 SNS서는 소비자의 증언이 잇따랐다. “귤을 먹고 손이 빨갛게 물들었다” “귤에서 화학 성분 냄새가 난다” “귤을 물에 담갔더니 (색소 때문에) 물이 빨갛게 변했다” 등 ‘염색귤’로 피해를 봤다는 등 피해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색소가 묻어 나온 파[중국 웨이보 캡처]

이에 현지 시장감독관리국 관계자는 “신선도 유지를 위한 약품 처리는 가능하지만, 착색제를 이용한 염색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며 “귤을 구입할 때 맛을 보는 것 외에 외관을 먼저 살펴보라"며 "표피 색깔이 선명하고 붉은 부자연스러운 귤은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염색 귤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산둥성 지난시에서도 한 과일 도매업체가 덜 익은 귤을 염색해 판매해 적발된 바 있다.

SNS서는 염색 과일, 염색 야채 등 피해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시장에서 산 파를 휴지로 닦으니 색소가 묻어나왔다”, “파를 씻어내니 물이 청록색이 됐다”, “색소 값이 더 들겠다. 대체 왜 저러냐”는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 외에도 일부는 “대파, 양배추, 상추에서도 파란 색소를 봤다”는 증언도 이어진다.

중국 김치 제작 과정’ 영상 중 한 남성이 웃통을 벗고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있는 장면[웨이보 캡처]

중국식품 위생 문제는 앞서 '알몸 절임 배추' 영상이 국내에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한 남성이 소금물에 알몸으로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알려지자, 대부분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국내 적잖은 충격을 안겨줬다.

한편 중국은 한국의 최대 농수산식품 수출국이자 최대 수입국이다. 한국은 2019년 중국으로부터 약 70만t(약 6026억원) 규모의 농산물을 수입했다. 한식에 많이 쓰는 각종 식재료인 고추, 당근, 마늘, 양파, 대파 등이 기업, 학교, 음식점 등으로 공급되고 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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