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협상이 21일 최종 타결됐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측은 22~23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양측은 여론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이르면 23일 늦은 오후, 늦어도 24일에는 야권 단일 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2차 데드라인’으로 꼽았던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25일) 이전 단일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 후보와 안 후보측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마지막 회의를 진행한 결과 이같은 합의안을 최종 도출했다고 밝혔다.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는 실시기관의 준비 문제 때문에 내일부터 실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며 “유효한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여론조사 기간을 이틀(22~23일)로 하고 두 개 기관이 조사를 완료하면 즉시 공개해 단일후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세부적인 여론조사 문항 등은 함구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조사 공정성을 위해 구체적인 사항을 발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전날 오후 비공개 회동을 통해 조사기관 2곳에서 100% 무선전화 방식으로 각각 1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키로 합의했다. 각 기관은 800명의 경우 경쟁력, 800명은 적합도를 조사해 결과를 합산하게 된다. 지난 19일 오 후보가 양보한 ‘100% 무선전화’와 안 후보가 양보한 ‘경쟁력+적합도’를 조합한 것이다.

박용찬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협상 타결 직후 논평에서 “오늘 단일화 합의는 국민적 간절함과 오세훈 안철수 두 후보의 대승적 결단이 일궈 낸 정치적 쾌거”라며 “국민적 열망 속에 출발한 단일화 열차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라는 종착역을 향해 거침없이 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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