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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安, ‘멘토’였던 김종인과 왜 이리 악연…감정적 대응 자제하라”
‘상왕’·‘엑스맨’ 발언에 “왜 자꾸…이해 안 간다”
安 국힘·당 합당 추진도 “지금 입당하는 게 나아”
박영선 민주당 후보 향해선 “괴벨스 닮아간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단일화 실무협상단과 논의 중 잠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PD연합회 주최로 열린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안 후보는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을 통제하려는 ‘상왕’으로 비유했다. 안 후보 측은 아예 “세간에선 민주당이 보낸 ‘엑스맨’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표현한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안 후보가 그런 말을 하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어 “두 후보가 통합 의지를 밝혔고, 단일화가 된 다음에는 2인3각 경기를 해야 한다”며 “그런 상황에서 왜 자꾸 감정적으로 날을 세운 말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쟁 중 불편한 말이 나올 수는 있다”며 “하지만 양당은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으로, 감정적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안 후보의 ‘멘토’였는데 왜 이렇게 악연이 됐는지는 모르겠다”며 “김 위원장과 저의 관계는 당 대표와 선수다. (안 후보는)상대방을 자극하기보단 단일화 의지를 확실히 전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안 후보가 서울시장 보선 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한 일을 놓고는 “선거가 끝나고 합당을 하느니 지금 (안 후보가)입당하면 조직을 활용할 수 있는 등 장점이 크다”고 했다. 앞서 오 후보는 지난 16일 안 후보와의 TV 토론 때도 이런 이유를 내걸고 입당을 촉구했다. 안 후보는 당시 “4번(국민의당)·2번(국민의힘) 지지자를 합쳐 이겨야 한다”며 거절했다. 안 후보는 전날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는 “오 후보는 합당을 해본 적이 없다”며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제가 가르쳐 드려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해 ‘더 큰 2번’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을 놓고도 “윤 전 총장의 인기에 기대려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보인 정치적 리더십으로 인해 윤 전 총장이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없는 상황도 올 수 있다”고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연합]

이날 양 측은 후보 등록일인 19일 전 단일화에 대한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후보)등록을 한 후 협상을 해도 시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급적이면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도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이는 범야권 지지층들의 간절한 바람으로, 후보들이 책임지고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후보는 자신을 향해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을 추궁하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선 “(독일 나치 정권의 선전을 담당한)괴벨스를 닮아가고 있다”고 받아쳤다. 그는 “박 후보가 불리해지니 흑색 선전을 하고 있다”며 “누군가 제가 (그 의혹에)관여했다고 (양심 선언을)하면 책임지겠다”고 단언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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