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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朴 성추행 피해자에 "깊이 사과"·박영선 "모든 것 짊어지겠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연합]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이 긴 시간 끝에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신영대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저녁 7시 반께 서면브리핑을 통해 "(피해자는) 공개 석상에 나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위력 앞에서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피해자 분의 고통을 생각하니 마음이 더욱 무겁고 숙연해진다. 그 고통을 함께 하겠다는 말조차 조심스럽다. 더 이상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당 소속 선출직 구성원들의 성인지 감수성 제고를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과 함께 성 비위 행위에 대한 무관용의 원칙으로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피해자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권 서울시장 단일후보로 결정된 박영선 후보도 밤 9시께 SNS 글을 통해 "회견에 제 이름이 언급됐다. 제가 후보다. 진심으로 또 사과 드리고 용서도 받고 싶다"고 썼다.

그는 그러면서 "저희 당 다른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제게 해달라"며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 지난 이야기도, 앞으로의 이야기도 모두 제게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하루 종일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기자회견이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말을 아꼈다.

다만 양향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저는 사건 초기 '피해호소인'이라는 매우 부적절한 표현에 동의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피해자에 죄송하고 스스로에게도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2차 가해에 대한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며 "우리 당 선출직 공직자부터 2차 가해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해달라. 저도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성민 최고위원도 SNS에 "마땅히 '피해자'라고 불려야 했음에도 우리 당은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명명하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참담한 마음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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