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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수첩 “기성용 논란, 복수의 추가 제보자 있다…녹취 확보”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프로축구선수 기성용(32)의 성폭행 의혹을 보도한 MBC PD수첩이 추가 제보자들의 증언이 담긴 녹취 파일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PD수첩 진행을 맡고 있는 서정문 PD는 17일 유튜브에만 공개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추가 제보자들의 증언이 담긴 녹취파일을 제작진이 확보하고 방송을 하게 된 것”이라며 기씨 폭행을 폭로한 이들이 추가로 있음을 강조했다.

다만 서 PD는 “저희가 (녹취 내용을) 방송하지 않았던 이유는 추가제보자들도 법정에서 이야기하고 싶다, 언론에서 공개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제보자 2명을 제외한 다른 제보자들의 경우 언론에서 해당 내용이 노출되는 것을 꺼렸다는 것이다. 향후 기씨와 피해자들간 소송이 벌어질 경우 이들은 법정을 통해서만 자신들의 주장을 공개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 PD 수첩 설명이다.

서 PD는 “제보자가 있다는 것이냐”고 확인하는 진행자 발언에 “제보자들”이라고 표현을 굳이 고쳐, 복수의 추가 제보자가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서 PD는 다만 “(제보자들의) 법정 출석 여부까지는 이 자리에서 얘기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 이후의 일이기 때문”이라며 “저희가 확인한 바는 추가 제보자들의 증언이 담긴 녹취 파일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이들이 법정에서 공개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PD수첩은 지난 16일 초등학교 시절 축구부였던 C씨와 D씨가 선배인 기성용과 B씨에게 지속으로 성폭력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성폭력은 축구부 합숙소에서 이뤄졌으며 구강성교 등을 강요당했다고 한다.

방송 이후 기성용 측은 “PD수첩이 국민에게 무엇이 진실인가에 대한 편향된 시각을 제공했다”면서 “(방송 전) D씨의 육성을 제공했으나 대부분 방송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께서 이번 사태의 진실을 판단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D씨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 9개를 공개했다. 이 파일에서 D씨는 담당 변호사에게 폭로 기사는 오보이며 정정 보도를 해달라고 했지만, 변호사 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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