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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정 “오세훈 습관적 사퇴 발언…국민의힘 공식 입장인가”
오세훈 “내곡동 땅 양심선언 나오면 후보 사퇴”
서울시장 사퇴 부각…“사람 쉽게 안 변해” 저격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은 17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할 수 있다’고 발언한데 대해 “국민의힘 공식 입장인지 묻겠다”고 저격했다.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은 고민정 의원은 이날 ‘오세훈 후보의 습관적 사퇴 발언’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공직의 자리는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가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연계해 서울시장직을 중도사퇴한 점을 부각시켜며 꼬집은 것이다. 오 후보는 전날 단일화 경선 TV토론에서 안 후보가 강남구 내곡동에 있는 처가의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서울시 직원이나 SH(서울토지주택공사) 직원은 바로 양심선언을 해달라”며 “그러면 전 바로 후보 사퇴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고 대변인은 “(오 후보의 2011년 서울시장 사퇴) 당시에도 오 후보는 한나라당의 강한 반대에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발표했다”며 “한나라당은 ‘오세훈 변수’에 부글부글 끓었고, 소위 ‘오세훈 자충수’에 공멸에 대한 우려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인가”라고 되물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당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설령 후보자라 하더라도 공직자의 자리는 자신의 소유가 아님에도 독단적 결정을 내리는 것을 보며 서울시장 재직 시절 무상급식, 양화대교 공사, 세빛둥둥섬 등에 대해 시의회와 협의가 아닌 독단적 결정을 해왔다는 항간의 말이 사실임을 확인하게 됐다”고 비난했다.

고 대변인은 “공직의 자리는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잘잘못에 대한 판단은 선거 때 국민들에게 맡겨지는 것이고 정치인은 그 결과에 순순히 승복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거짓말을 덮으려니 또 다른 거짓말이 나오는 것이고, 사람들이 나를 의심하는 것 같으니 자신의 자리를 내거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다시 떠올린다”고 덧붙였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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