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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安 합당 가능성 낮아…3자대결, 일고의 가치 없다”
“安, 막판에 다급하니 내놓은 것 아닌가”
“합당, 단일화보다 어려워…입당이 낫다”
전날 심야협상 결렬…17일 아침 논의 재개
“安측, 유불리 따지는 새 방식 들고 나왔다”
“끝까지 합의 노력 중…최종 결렬 안될 것”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채널A 주관으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17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전날 “시장이 되면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 한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사실은 막판에 다급하니까 내놓는 입장표명 아닌가 보고 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입당이 아닌 합당이기 때문에) 본인이 아무리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해도 정치권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 신뢰가 높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한을 정해놓고 하는 단일화 가지고도 이렇게 쉽지 않은데, 합당은 기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양쪽의 지분 싸움이 치열하다”며 “(안 후보가) 그렇게 말씀하실 거면 입당하는 것이 낫다. 지금 당장이라도 입당하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텐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전날 토론에서 “한 표라도 더 모으기 위해 지금 당장 입당은 할 수 없다”고 한데 대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며 “단일화가 돼서 시장이 되면 합당하겠다면서, 지금 당장 입당이나 합당을 하면 표가 떨어진다고 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나”고 반문했다.

또, “(합당은) 단계로 보면 10단계가 넘는다”며 “결국 전국에 산재한 300여개 가까운 당협의 세 분포를 가지고 또 끝없는 협상을 타결해야 하는데 유리한 고지에서 하겠다는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한 야권통합을 이루겠다는 안 후보의 주장에는 “본인이 시장이 돼서 본인 중심으로 하겠다는 말로 들리는데, 일이 그렇게 흘러가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00여명이 다 거기로 옮겨가겠나”며 “야권이 분열돼서 대선을 치를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이라 주장했다.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오른쪽)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16일 국회에서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

양측 실무협상단이 전날 심야 협상에도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이날 오전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데 대해서는 “여론조사까지는 합의가 된 것이고 여론조사 문항, 형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결국은 적합도냐, 경쟁력이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오 후보는 “그분들(안 후보측)이 또 새로운 것을 들고 나왔다”며 “양 후보를 대입해서 누가 유리하냐, 불리하냐 이런 식으로 묻는, 지금까지 단일화 방식 중 한 번도 정치 역사상 쓴 적이 없는 것을 들고 나와서 관철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끝까지 합의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협상이) 결렬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쪽도 19일까지 후보 등록을 하는 것은 저하고 굳게 약속을 했다. 조금만 믿고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단일화 협상 결렬 후 3자 대결이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대해서는 “그럴 일은 없다. 두 사람 다 단일화에 실패하게 된다면 문제가 커진다는 것을 알고 있고 국민의 여망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합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자 대결은) 전혀 제 머릿속에 없다. 그런 일이 있게 되면 정말 그것은 재앙”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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