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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서 에어팟 주우면 꼭 연락좀…” 분실물 하소연 장터 된 당근마켓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사거리에서 에어팟 오른쪽 주우신 분”, “○○공원에 옷 놓고 가신 분 찾아가세요”

중고물품 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이 동네 ‘분실물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웃 간의 거래를 표방한 당근마켓의 특성상, 근거리에서 발생한 정보를 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당근마켓 내 ‘동네생활’ 게시판에는 잃어버린 물품을 찾거나, 습득한 물건의 주인을 찾는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가장 자주 등장하는 물품 중 하나는 무선 이어폰이다. 애플 에어팟, 삼성 갤럭시버즈 등의 무선 이어폰을 한 쪽씩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보니 “○○번 버스에서 삼성버즈를 분실했다. 습득하시 분 연락주시면 사례하겠다”, “○○건물 앞에서 에어팟 왼쪽을 분실했다”등의 글이 다수 올라와있는 상태다.

물품 뿐 아니라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당근마켓을 통해 찾는 경우도 있다.

이용자 A씨는 “혼자 돌아다니는 강아지를 보호하고 있으니 주인분은 연락달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게시물을 본 주인이 댓글을 남기면서 실제 주인을 찾기도 했다.

잃어버린 무선 이어폰을 찾는 게시글 [당근마켓 게시판 캡처]
습득한 물건의 정보를 알려주는 게시글 [당근마켓 게시판 캡처]

당근마켓은 ‘당신 근처의 마켓’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GPS 반경 4~6㎞ 이내 ‘동네’ 주민이 연결된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네 이웃 간의 거래다보니 단순히 중고 물품 거래를 넘어 분실물 정보공유 등의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당근마켓은 중고 물품 거래를 올리는 게시판 외에 ‘동네생활’ 게시판을 별도로 마련해 동네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게시물의 주제에 따라 ▷분실/실종센터 ▷우리동네 질문 ▷동네사건사고 등으로 카테고리를 구분해 관련 글을 올릴 수 있는 상태다.

기본 주제 외에도 ▷같이해요 ▷일상 ▷동네소식 ▷동네맛집 ▷취미생활 등의 카테고리를 마련해놓고 있어 인맥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되는 추세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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