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6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연합훈련 비난 담화에 대해 로키로 대응하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한 남북 적대관계 해소를 촉구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는 16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비난하면서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거론한 데 대해 ‘로키’로 대응하면서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가 조기 개선되고 비핵화 대화가 빠른 시일 내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정부는 이번 훈련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담화가 한미연합훈련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한미 2+2회담을 앞두고 나온 데 대해 유의하고 있다”며 “북한문제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 적대관계 해소는 대화에서 시작해 협상에서 마무리된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대화와 협력을 위한 노력을 시도하고 추진하는 것을 결코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도 김 부부장 담화를 맞받아치기보다는 북한의 유연한 태도를 촉구하는 선에서 수위를 조절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은 연례적으로 실시해 온 방어적 성격”이라면서 “우리 측은 북측의 우려 제기에 9·19 군사합의에 포함된 내용을 충분히 상기시키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도 한반도에서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 구축을 위해 대화 호응 등 유연한 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게 국방부의 입장”이라고 했다. 부 대변인은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선 “특별히 설명드릴 수 있을만한 특이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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