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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팅은 똑바로’ 간단한 이론으로 무장...그린 읽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정헌철의골프 도구의 이해]
퍼트의 방향성 높이기

그린에서 퍼팅 라인은 다양하게 구성된다. 슬라이스 라인, 훅 라인, 오르막, 내리막 등등. 이러한 라인이 복합되기도 한다. 처음에 슬라이스 라인이었다가 훅 라인, 그리고 스트레이트로 그린 언듈레이션에 따라 달라진다.

처음에 내리막이었다가 중간에 오르막, 다시 내리막 라인. 여기에 슬라이스 라인과 훅 라인이 섞인 경우도 많다. 슬라이스 내리막으로 출발해 훅 라인 오르막으로 가는 라인도 있다. 이에 따라 슬라이스 라인 치는 법, 훅 라인 치는 법, 오르막 퍼팅하는 방법, 내리막 퍼팅법 등 많은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아웃에서 인으로 또는 인에서 아웃으로 스트로크 한다, 올려 친다, 내려친다, 약간 찍는 느낌으로 한다. 또는 토우로 친다, 힐로 친다 등등이 있지만 결론적으로 다 무시하면 된다.

퍼팅의 공은 사이드 스핀을 먹일 수도 없고, 당구 용어를 빌어 끌어 치거나 밀어 칠 수 없다. 그저 퍼팅의 공은 가장 돌출된 곡면 부분이 헤드 페이스에 닿고 그 충격에 의해 구를 뿐이다. 따라서 올바른 퍼팅은 그저 똑바로만 치면 된다.

그린에서 오른쪽이 내리막이면 슬라이스 방향으로 구르고 왼쪽이 낮으면 훅 라인으로 구른다. 오르막이면 덜 구르고 내리막이면 많이 구른다. 슬라이스 라인이면 왼쪽을 오조준하여 똑바로치며, 훅 라인이면 오른쪽으로 치면 된다. 오르막이면 평지보다 더 치고 내리막이면 덜 쳐야된다.

슬라이스 라인과 훅 라인, 오르막과 내리막을 감안, 오조준 하여 똑바로 세기를 조절하여 치는 게 유일한 퍼팅 스트로크의 정답이다.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목표 방향에 똑바로 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퍼터 페이스 각도(angle)와 퍼터 궤적(path)이 그것이다.

임팩트 시 퍼터 페이스는 목표 방향에 직각을 이루어야 하고, 퍼터의 궤적은 목표 방향과 일치 하여야 한다. 페이스 각도와 궤적 중 방향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은 페이스 각도다. 페이스 각도가 목표 방향에서 10도 어긋나면 궤적이 똑바르더라도 약 8도가 어긋나고 페이스 각도가 똑바르더라도 궤적이 10도 정도 어긋나면 퍼팅의 공은 2도 정도 틀어져 굴러가게 된다.

숏 퍼트에서는 궤적이 좀 틀어지더라도 페이스 각도만 잘 유지해도 성공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할 수 있다. 페이스 각도는 설명할 필요없이 왼쪽을 향하면 왼쪽으로, 오른쪽을 향하면 오른쪽으로 공은 간다. 궤적의 경우 인에서 아웃으로 치면 아웃(오른쪽)으로 공이 진행하고, 아웃에서 인으로 치면 인(왼쪽)으로 간다.

드라이버 샷의 경우와 혼동하면 안 된다. 드라이버는 궤적으로 인한 사이드 스핀으로 인해 아웃에서 인 궤도로 치면 슬라이스가 나고, 인에서 아웃으로 치면 훅이 난다. 퍼팅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다시 말하지만 퍼팅의 공은 사이드 스핀을 먹지 않고 그저 힘이 작용하는 방향으로 구를 뿐이다.

결국 퍼팅의 방향은 임팩트에서 퍼터의 올바른 궤적과 페이스 각도 유지가 관건이다. 퍼팅은 똑바로 치면 된다는 간단한 이론의 무장으로 똑바로 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면 된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거리 조절보다는 쉽다. 어쩌면 퍼팅의 방향성을 위해서는 퍼팅의 기술보다 그린을 정확히 읽는 능력이 더 필요할 수 있다.

프로가 동반한 캐디의 능력 중 가장 필요한 요소가 그린 읽는 능력일 것이다. 프로에 비해 아마추어는 여러 이유로 캐디의 도움이 미덥지 않을 수 있다. 결국 해결 방법은 골퍼 자신이 그린 읽는 능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 그린 읽는 역할을 캐디에게 전적으로 맡기면 캐디의 그린 읽는 능력이 성장할 수 있을지 모르나 골퍼의 능력은 개선되지 않는다.

골퍼 자신이 그린을 읽고 시행착오를 통한 피드백으로 교정되고 향상되어야 함은 너무도 당연하다. 자신이 판단한 그린의 라인을 설정하고 똑바로 퍼팅하여 성공하는 건 골프의 큰 즐거움이다.

[골프이론가, 젠타골프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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