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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文대통령, LH에 생뚱맞게 '부동산 적폐'…사과 시늉도 안 해"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남다른 면"
"국민 만만히 보고 속이려고 들면 안 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은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남다른 면이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의 땅 투기 의혹을 놓고 "(부동산 적폐 청산이)우리 정부를 탄생시킨 촛불정신을 구현하는 일"이라고 한 데 대한 비판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LH 투기사건이 적폐라니, 생뚱맞은 한 마디에 대통령의 속셈이 훤히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은)LH 투기 사건은 내 잘못이 아니다. 내 잘못이 없으니 국민에게 사과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아닌가"라며 "들끓는 민심에 마지 못해 사과하는 시늉이라도 할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만만히 보고 속이려고 하면 안 된다"며 "대통령이 LH 사건을 아무리 적폐라고 우겨도 국민은 이미 다 알아버렸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LH 직원들이 신도시 개발 계획을 미리 알고 땅 투기를 한 일, 그간 문 대통령이 임명한 LH 사장 시절에 일어난 일, 그 사장이 지금 국토교통부 장관이며 아직 해임이 안 되고 버티는 일, 그 장관이 청문회도 하기 전 동탄 공공임대 아파트에 같이 가서 국민 속을 뒤집어 놓은 일, 그 장관이 만든 2·4 대책을 문제투성이 LH가 주도하는 일, 검찰과 감사원에게 맡기지 않고 총리실과 국토부를 시켜 진실을 덮으려 하는 일을 국민은 이미 다 알고 있다"며 "LH 사건은 문 정권의 잘못이며, 대통령 자신이 적폐임을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부 LH 직원의 투기 의혹 사건을 접하면서 국민은 사건 자체의 대응을 넘어 근본적 문제 해결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며 "부동산 불로소득으로 자산 불평등이 날로 심화하고 있다. 불공정 뿌리인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라는 게 국민 요구"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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