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BS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당구가 2030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에 재편입됐다.

아시아당구연맹(ACBS)은 회원국들에게 2030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당구가 정식종목으로 포함됐다고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통보했다고 대한당구연맹(KBF)가 15일 밝혔다. 당구는 3쿠션, 풀, 스누커 등 세부종목으로 나뉜다.

아시아당구연맹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당구 종목이 아시안게임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알릴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 이제 우리의 꿈이 현실이 됐다”며 “우리는 당구가 2030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포함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2030년에 도하에서 보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당구 종목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처음 금메달 10개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정식 종목을 유지했으나 이후 대회부터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역대 우리나라 아시안게임 당구 종목 메달리스트로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김정규가 동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한 것으로 시작으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황득희 선수가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으며, 정영화, 김원석, 이상천도 메달을 수확하며 총 금1, 은2, 동1의 성적을 거뒀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는 김가영이 은메달, 김경률이 동메달을 차지했으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김가영이 은메달, 정영화가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우리나라는 아시아 당구 최강국 중 하나였다.

이런 소식에 대해 대한당구연맹 박보환 회장은 “아시아 최고의 스포츠 축제에 20년만에 만에 당구가 다시 포함된 것은 새로운 도약의 큰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기에 당구 선수들과 관계자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당구를 사랑하는 당구팬들에게 기쁜 소식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박 회장은 “우리 연맹은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도 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번 아시안게임 종목 포함된 것을 계기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당구팬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라며 이번 종목 포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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