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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 세계 1등 도시로…3자구도 머릿속에 없다”
“고(故) 박원순 시절 많은 것 퇴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일할 생각”
“단일화 약속 지킨다…분열은 필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영등포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15일 “가보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 투자하고 싶은 도시, 도시경쟁력 1위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나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19일 단일화하자는 약속은 지킨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당 공동 주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많은 것이 퇴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 지하철을 예로 들며 “세계 어디도 따라올 수 없는 정말 괜찮은 시설”이라며 “실제로 주거망, 교통, 녹지면적, 문화 등을 포괄하는 도시경쟁력은 제 (시장) 임기 중에 높아졌었지만 박 전 시장 시절에는 퇴보했고, 도시재생사업 예산만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제 임기 중에 부동산 가격이 가장 안정돼있었고,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는 3만3000가구가 공급됐다”며 “문재인 정부도, 이재명 경기지사도 베껴갔다. 앞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무주택자 모임, 집값 정상화 시민행동이 주장하는 분양원가 전면공개, 분양가 상한제 도입 등에 동의한다”며 “빠르게 공급하고 확실하게 안정적으로 공급해서 (부동산) 가격을 확실히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 전 시장 시절 주요 인프라 사업이 더디게 진척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시장 시절) 착공했던 사업이 아직도 완성되지 않았다. 1년 내에 완성시키겠다”며 “제가 시작한 경전철이 박 전 시장 때 중단됐는데, 그대로만 진행됐다면 시민들이 (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 물 건너 갔다”고 지적했다.

복지 정책에 대해서는 “제가 시장 시절에 그물망 복지로 유명했다. ‘그물망 복지 시즌2’가 시작될 것”이라며 “여성, 장애인, 어르신, 청소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주거, 일자리, 건강, 급여, 교육/보육에 이르기까지 촘촘히 그물망을 짜서 복지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근무 시간의 절반은 어렵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만나서 말씀을 듣는 걸로 채우겠다”며 “지난번에는 머리로 일했지만, 이번에는 가슴으로 일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도쿄는 잊고 서울로 가라’는 과거 기사 제목을 언급하며 “다시 한 번 서울에 이런 평가가 나오도록 바꾸겠다”며 “제 정치 철학은 수치보다 가치, 발전보다 성숙이다. 가치와 성숙의 사회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다. 세계 1등 서울,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 반드시 1등 도시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이날 3자 대결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온데 대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서울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면서도 “3자 대결 관련 여론조사는 의식적으로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필패를 의미한다. 지지와 성원은 감사하지만 3자 대결구도는 제 머릿속에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힌다”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무능에 분노하시는 야권 지지자들께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야권 단일화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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