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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토론도 할 수 없는 사람" 안철수 "정말 모욕적…하루 2번씩도 좋다"
野단일화 양측 공방 격화
安, 吳 향해서도 작심발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정말 모욕적"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은 후보가 될 수 없다"고 한 데 대한 반박이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디서 엉뚱한 소리를 들었느냐"고 쏘아붙였다.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양측 공방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안 대표는 "저는 단일화 일정에 맞춰 토론을 하자고 했을 뿐, 토론을 피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을 오전, 오후 하루에 2번씩 해도 좋다고 했다"며 "어디서 엉뚱한 소리를 듣고 엉뚱한 말씀을 하시는지, 도대체 그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맹폭을 가했다. 그러면서 "야권 단일화 상대에게는 서로 존중하는 게 단일화 취지에도 맞고 양쪽 지지층을 뭉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상식 아닌가"라며 "많은 야권 지지자들이 김 위원장의 옹고집과 감정적 발언에 한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단일화 과정 속 후보들 간 일정한 토론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를 피할 속셈이란 것은 이뤄질 수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안 후보 측이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당명·기호를 빼자고 제안한 데 대해 "투표장에 가면 투표 용지에 어느 당 기호, 몇 번이 쓰여있는 것 아닌가. 이를 다 빼자고 하는 게 상식에 맞는가"라고 했다. 또 "예를 들어 미국에서 나이를 먹은 바이든이나 트럼프 대통령 같은 사람들도 스탠딩 토론을 하는데, 스탠딩 토론도 못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안 대표는 이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서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 최고위 회의에서 "제가 어제 야권 모든 분이 참여하는 더 큰 2번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오 후보는 화답으로 분열을 말했다"며 "놀랍고 충격적이다. 과연 단일화 협상 상대에게 할 수 있는 말이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 LH 사태 덕분에 지지율이 올라간다 싶으니 3자 구도로 가겠다는 밑자락을 까는 것이냐"라며 "작년에 야권이 힘들 때, 문재인 정부의 서슬이 시퍼럴 때, 제가 정치 생명을 걸고 저들과 싸울 때 어디 계셨는지도 잘 기억 나지 않는 분이 저에게 야권 분열 중심이고 씨앗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분노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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