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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본질은 통합…분열 선동안돼…윤석열, 현재 지지율은 ‘거품’…정치적 비전·소신 국민에 밝혀야 [헤경이 만난 인물-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용진 의원은 “정치의 본질은 통합”이라며 “그것이야말로 공동체를 유지하는 힘”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치인으로서의 소신과 신념을 국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 태풍의 핵으로 등장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정치적 비전과 계획을 국민 앞에 떳떳히 밝혀 검증 받아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정치의 역할은 통합인데, 오히려 정치가 분열을 선동한다”며 “우리가 (분리와 배제를 주장하는) ‘트럼프주의자들’이 돼서는 안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역대 민주 정부의 최고지도자들을 ‘통합의 정치’ 선례로 들었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진영논리를 뛰어넘은 정도가 아니라 진영을 다 끌어안아 버렸다”며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유신 정권 출신 김종필 전 국무총리하고도 손을 잡을 정도였고,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해준 것은 물론 취임식 때 초청했다”고 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연정을 제안하면서 국가의 과제와 정치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보자고 했다가 엄청 곤란을 겪기도 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야말로 ‘국민 통합주의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소신을 분명히 하고 기득권 세력과는 과감하게 맞서되 국민 통합을 위한 여러 조치와 노력을 적극적이고 헌신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선 스스로의 정치적 소신을 빨리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나는 한때 수사검사로서의 윤석열을 매우 응원하고 지지했던 사람”이라며 “특히 기업 관련 수사에서 응원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수사지휘권을 가진 검찰총장이라는 사람이 직을 사임하기도 전에 (정치적인) 행보를 했던 거라면, 심각한 윤리적 문제에 직면한 것”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대권 주자로서의 윤 전 총장의 현재 지지율은 ‘거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어떤 정치적 욕심이 있고 계획을 세웠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정치적 역량, 정책적 준비가 절대 안 돼있을 것”이라면서 “결국 태도를 추상적이고 모호하게, 분명하지 않게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초기 ‘안철수’의 모습과 똑같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대선에 대한 계획과 포부가 있는 사람이 자기 생각을 밝히는 일을 게을리하거나 피한다면 ‘국민에 대한 모욕 행위’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감당할 능력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검증받기 싫고, 인기는 유지해서 권력을 쥐고싶으면 그것은 욕심밖에 안된다”며 “정치지도자의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만일 윤석열이 안철수처럼 신비주의, 모호주의로 간다고 하면 국민 모욕이고, 정치를 너무 하찮게 보는 행위”라면서 “비난을 하든 칭찬을 하든 국민들에게 검증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 생각과 판단이 옳으면 옳은 대로 국민들이 인정해주는 것이고, 틀리면 틀린 대로 평가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두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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