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저스틴 토마스, 더플레이어스 우승…웨스트우드 2주연속 2위·디섐보 3위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7개월만에 정상 등극 통산14승
디섐보는 12언더로 3위 머물러
우승을 차지한 저스틴 토머스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EPA]

세계골프의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은 브라이슨 디섐보와 ‘48세 베테랑’ 리 웨스트우드가 2주 연속 우승경쟁을 펼쳤으나 우승컵은 전 세계랭킹 1위 저스틴 토머스가 차지했다.

토머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하며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한 토머스는 이븐파에 머무른 웨스트우드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디섐보는 1타를 줄였으나 12언더파로 토머스에 2타 뒤져 3위를 기록했다.

토머스는 18번홀의 행운이, 웨스트우드는 17번홀의 불운이 승부를 갈랐다.

웨스트우드-디섐보 조의 앞에서 경기한 토머스는 좌측에 워터 해저드를 끼고 펼쳐진 18번홀에서 우드로 날린 티샷이 살짝 감기면서 페어웨이 떨어져 구르다 물가에서 1~1.5m가량 떨어진 곳에 멈췄다. 치는 순간 위기를 예감한 토머스는 불안한 듯 볼을 바라봤고, 결국 볼이 살아있게 되자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토머스는 어프로치샷이 짧아 에이프런에 놓였지만 투퍼트로 파를 기록하며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웨스트우드는 시그니쳐홀인 17번홀에서 파퍼트가 홀컵을 살짝 빗나가며 뼈 아픈 보기를 범해 토머스와 2타차로 벌어졌다. 디섐보 역시 2타차.

이제 마지막 18번홀에서 샷이글이 나오기 전에는 연장전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두 선수 모두 샷이글은 실패했고 이스트우드는 버디를 잡아 한타차로 좁히는데 만족해야했다. 17번홀 보기가 아쉬웠다.

토머스에게 이번 우승이 1승 이상으로 값졌다.

지난 1월 성 소수자 비하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비난세례를 맞고 스폰서계약까지 파기당하는 등 순식간에 비호감 선수로 추락했던 토머스는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만에 정상을 밟으며 통산 14승째를 거뒀다. 심리적 압박감에서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7 우승자 김시우는 1타를 줄여 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쳐 공동 9위를 기록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근 5개 대회에서 3번이나 컷탈락하며 고전했던 김시우로서는 기분좋은 마무리였다.

2라운드에서 6언더를 치고도 3라운드에서 5오버파를 쳐 순위가 추락했던 임성재(23)는 마지막날 다시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러 공동 17위(7언더파 281타)로 마감했다. 3라운드 부진이 아쉬웠다. 김성진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