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용재 오닐 [마포아트센터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43)이 “비올라에 있어 위대한 날”이라며 그래미 어워즈에서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15일(미국 현지시간 14일)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프리미어 세리머니(사전 시상식)에서 베스트 클래시컬 인스트루멘털 솔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래미 어워즈’ 후보 입성 세 차례 만에 거둔 성과다.
클래식 부문 전체를 놓고 보면 1993년 소프라노 조수미(‘그림자 없는 여인’)의 ‘최고 음반상’, 2012년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의 ‘최고 기술상’, 2016년 황병준 대표의 ‘최우수 합창 퍼포먼스’ 부문 수상에 이어 네 번째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데이비드 앨런 밀러의 지휘로 알바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테오파니디스의 ‘비올라와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수상자 발표 직후 영상을 통해 “음악가들에게는 가장 도전적인 시간이었다”며 “내 삶에 있어서 이런 영광을 얻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비올리스트로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장에 앞장서온 리처드 용재 오닐은 2019년까지 12년간 실내악 그룹 앙상블 ‘디토’ 음악감독을 이끌었다. 지난해부터 헝가리가 배출한 현악 사중주단 타카치 콰르텟의 일원으로 활동 중이다.
리차드 용재오닐은 미국에 입양된 어머니와 아일랜드계 미국인 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그는 비올리스트 최초로 줄리아드 음악원 대학원 과정에 입학, 미국에서 활동하는 전도유망한 젊은 연주자에게 주는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받았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