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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배 왜적 무찌르고 모두 전사한 700의병 제대로 기린다
준공한 지 반년 만, 칠백의총기념관 개관
수장고, 전시실, 4차원 입체 영상관 갖춰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임진왜란때 수군은 전세의 반전을 도모할 역전승이 많았고, 육군은 금산전투, 진주대첩, 행주대첩 등을 통해 승전보를 휘날려, 결국 왜적을 내쫓았다.

진주대첩은 관군과 의병이 협력해 일궈냈고, 행주대첩은 남녀노소 주민과 관군이 힘을 합쳐 왜적을 대파했다.

금산전투는 갑옷도 입지 않은 순수 선비·주민·승려 등이 뜻을 함께해 결집한 뒤, 중과부적 20배의 일본군과 싸워 적에게 큰 타격을 입힌 점에서 ‘자생 의병’의 진면목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여러 지역 향토사학자들에 따르면, 순수 의병들이 자기 고장을 방어하고 적들을 기습해 전력상 타격을 준 호국 투혼은 많았다. 보다 면밀한 조사와 발굴이 요망된다.

700의병들의 금산전투 기록화

칠백의총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조헌(趙憲)선생과 승장 영규(靈圭)대사가 이끄는 700여 명의 의병이 금산 연곤평(延昆坪)에서 왜적 1만 5000여명과 싸우다 적에게 큰 타격을 입히고 모두 순절하자 그분들의 유해와 의로운 넋을 함께 모셔놓은 곳이다.

민족의 빛나는 호국정신의 상징이자 그 숭고한 가치를 가슴에 새겨야 할 뜻깊은 유적으로,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되어 있다.

이들의 고귀한 족적을 모아둔 칠백의총기념관이 16일 개관한다. 신축 개관하는 칠백의총기념관은 임진왜란 당시 금산에서 싸운 칠백의사의 충절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건립돼 지난해 9월 준공식까지 마쳤으나 코로나19로 개관이 미뤄지다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이번에 개관하게 됐다.

칠백의총기념관은 전체면적 2442㎡, 지하 2층부터 지상 1층의 규모로, 유물 관리 수장고, 전시실, 4차원 입체(4D) 영상관, 학예연구실 등을 갖췄다.

전시공간은 크게 2개 전시실로 구성되었다. 1전시실은 임진왜란의 개요와 1592년 7~8월 사이에 있었던 1차‧2차 금산전투의 전개과정, 의미, 전후 칠백의총의 조성과정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2전시실은 고경명, 조헌, 영규대사 등 당시 전투를 이끌었던 의병장들에 대한 소개와 관련 유물이 전시되며 함께 싸웠던 칠백의사와 승병들에 대한 추모공간으로 구성하였다.

칠백의총기념관 관람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하여 일일 최대 관람객수가 270명으로 제한되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발열 확인, 안전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이 철저하게 준수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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