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USA투데이]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임성재(23)가 신들린듯한 연속버디행진을 앞세워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임성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18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 둘째 날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특히 15~2번홀까지 6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선두로 나선 48세의 노장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합계 9언더파 135타)와 3타차 공동 5위로 올라서 우승경쟁에 가세했다. 전날 이븐파로 공동 42위였던 임성재는 37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시동을 걸었다.

이후 임성재는 흠잡을 데 없는 샷과 퍼팅으로 15번홀(파4)부터 18번홀(파4), 그리고 후반 1번홀(파4)과 2번홀(파5)까지 6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달리며 한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6개 홀 연속 버디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역대 최다 연속 버디 타이기록이다.

이후 임성재는 5번홀(파4)과 7번홀(파4)에서 공을 벙커에 빠트리며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마지막 9번홀(파5)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톱5 자리에서 3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웨스트우드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내 6타를 줄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3타를 줄여 임성재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2017년 우승자인 김시우(26)는 이날 2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2위로 컷을 통과했다. 이경훈(30)은 이날 1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37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 옥튜플 보기(8타 오버)를 범하는 등 11오버파로 고전했던 안병훈은 이날도 7타를 잃어 컷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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