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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대기정체 탓…주말을 넘어 15일까지 짙은 미세먼지
중국발 미세먼지도 영향 미쳐
16일에야 강풍 불며 해소될듯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이틀 연속 시행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도심. 희뿌연 대기 속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홍보 영상이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기온이 오르면서 봄이 성큼 다가섰지만, ‘불청객’ 미세먼지도 함께 따라왔다. 12일까지 이틀째 수도권을 강타한 미세먼지는 한반도 중서부와 중국 동북 지역의 대기 정체 때문에 주말은 물론 오는 1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후 16일에야 강한 바람이 불며 미세먼지가 해소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예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대부분 서쪽 지역과 중부 내륙 지역은 지난 11일의 미세먼지가 남아 있는 데다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았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미세먼지 농도 최고값은 ▷서울 90㎍/㎥ ▷인천 122㎍/㎥ ▷경기 137㎍/㎥ ▷강원 91㎍/㎥ ▷대전 75㎍/㎥ ▷세종 76㎍/㎥ ▷충북 89㎍/㎥ ▷충남 134㎍/㎥ ▷전북 92㎍/㎥ 등이나 됐다.

최근 미세먼지는 대기 정체가 주된 요인이다. 차가운 대륙고기압, 더운 북태평양고기압이 압도적인 겨울, 여름과 달리 봄에 접어들면 한반도 주변에 기압 차이가 없다. 때문에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 대기가 정체되고 먼지가 쌓여 움직이지 않는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분석했다.

중국발 미세먼지도 영향을 끼쳤다. 베이징(北京)의 경우 양회(兩會) 기간인 지난 4~11일 내내 미세 먼지가 심했다. 중국환경모니터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한때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237㎍/㎥에 달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은 주말을 지난 오는 15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초미세먼지 농도는 토요일인 13일에는 지속된 대기 정체와 국외 유입으로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에서 ‘높음’(36㎍/㎥ 이상), 일요일인 14일에는 대기 정체에 의해 잔류한 미세먼지로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광주·전북·대구에서 ‘높음’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15일에도 서울·경기 북부·경기 남부·강원 영서·세종·충북에서 ‘높음’일 것”이라며 “16일에야 강한 바람으로 국내 축적된 미세먼지가 해소되겠다”고 전망했다.

환경부는 이날 수도권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이틀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 중이다.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 수도권에서는 배출가스 5등급차를 포함해 저공해 조치를 신청한 차량도 단속된다.

석탄발전소는 가동을 정지하거나 최대 80%까지 가동하는 상한제약을 시행한다. 인천 지역에 위치한 영흥화력은 총 6기 중 2기의 가동을 중단하고, 다른 4기는 상한제약을 실시한다. 수도권 내 공공·민간 부문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은 단축 운영하거나 가동률을 조정해야 한다.

건설공사장은 공사 시간을 단축하거나 조정하고, 노후 건설 기계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방진덮개 씌우기, 살수 차량 운행과 같은 미세먼지 발생 억제 조치도 해야 한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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