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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품앗이 안돼!” 넷플릭스 친구 비번으로 더이상 못본다? [IT선빵!]
[123rf]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넷플릭스 4인용 같이 볼래? n분의 1로 요금 나눠내면 돼!”

지인 또는 온라인 카페를 통해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할 사람을 구하는 소위 ‘넷플릭스’ 품앗이. 동시에 4명이 접속 가능한 ‘프리미엄 요금제(월 1만4500원)’를 약 4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 넷플릭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필수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더이상 이런 ‘넷플릭스 품앗이’가 불가능해질지도 모른다. 넷플릭스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시청 행위에 대해 단속을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자사 콘텐츠의 무단 시청을 막기 위해 본인 계정 확인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일부 가입자들에게 “계정 주인과 같이 살고 있지 않다면 시청을 위한 자신의 계정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많은 이용자들은 4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한 넷플릭스 프리미엄 요금제를 가입한 후 지인 및 친구들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넷플릭스를 이용하고 있다. 월 1만4500원이라는 가격을 n분의 1 하는 방식으로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 아이디 공유를 위한 인터넷 카페도 존재할 정도다.

[넷플릭스 캡처]

그러나 넷플릭스 이용약관에 따르면, 이는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넷플릭스는 가족 구성원이나 동거인끼리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만 허용하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이번 테스트에 대해 "해당 테스트는 넷플릭스 회원들의 시청권한을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넷플릭스가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로 비밀번호 공유 문제에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한다. 글로벌 최대 OTT 플랫폼으로 성장기를 끝낸 상황에서 디즈니 플러스, HBO 등 새로운 플랫폼이 강세를 보이자 계정 공유 문제에 신경쓰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단속이 강화되면 전세계 수많은 넷플릭스 가입자들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리서치업체 '마지드'에 따르면 전세계 넷플릭스 사용자 중 약 33%가 최소 1명과 계정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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