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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자튀김에 겨자 뿌려 먹고 음식 상했다 별점 테러” 억울한 사장님의 하소연
냉면 겨자를 감자튀김에 뿌려먹은 뒤 '상했다'며 별점 1점을 남기자 억울한 점주가 올린 소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감자튀김에 머스타드 뿌렸는데 상했는지 소스가 이상합니다. 그리고 냉면에 케첩? 황당하네요”

1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이런 배달 어플 리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을 지방에서 작은 배달 가게를 운영하는 업주라고 설명한 그는 ‘황당스런 리뷰가 올라왔다’며 내용을 소개했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냉면을 주문한 고객이 함께 온 겨자 소스를 머스타드 소스로 오인하고, 감자튀김에 뿌려먹은 뒤 ‘상했다’며 별점 1점을 부여했다. 이어 고객은 ‘케첩을 냉면에 넣어 먹으라는 것’이냐며 ‘황당하다’고 작성했다. 냉면 겨자를 감자튀김에, 감자튀김에 먹는 케첩을 냉면과 연결시킨 소비자의 착각이었다.

별점 1점이 부여되자, 점주는 황당함을 표하며 “개인의 기호는 인정한다”면서 “익명성에 숨어서 말도 안되는 트집이 자영업자를 힘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배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황당한 배달 앱 리뷰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배달앱 별점 평가란이 이용자 주문의 주요 척도가 되면서 자영업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앞서 자영업자의 감사 편지 내용을 오해하고 별점 1점을 매긴 사례도 공유됐다. 한 업주가 음식과 함께 “야채곱창 ‘보통’으로 조리해 꾹꾹 눌러담아 보낸다”는 메시지를 손글씨로 작성해 함께 보냈다.

이에 고객은 ‘조리’를 ‘로리’로 잘못 읽고선 “요리를 빗대어 말한 로리도 아니고 ***(아동성애를 의미하는 단어)의 로리인가요? 찝찝해서 별 하나 뺀다. 불쾌하다”는 황당한 리뷰를 남겼다.

업주는 “바쁜 와중에 조금이라도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적은 쪽지인데...”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달엔 아이 생일이라며 볶음밥 양을 곱빼기로 달라고 요청한 배달앱 이용자의 리뷰가 논란이 됐다. 업주가 "저희가 그 가격에 맞게 정량이 정해져 있어서 양을 더 많이 드리기가 어렵다. 양해 부탁한다"고 했지만 이용자는 해당 업체에 별점 1점을 매겼다.

'조리'를 '로리'로 오인한 소비자가 남긴 배달앱 후기[온라인 커뮤니티]

황당한 리뷰는 매출에 영향을 끼친다. 코로나19로 배달앱에 의존하는 가게가 늘어나면서 별점과 이용자 후기의 영향도 커졌다. 이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이하 전가협)는 악성 리뷰 근절 방안을 내놨다. 업주 요청이 있을 시, 해당 리뷰를 일정 기간 게시하지 않기로 했다. 정당하지 않은 악성 리뷰를 신고하면 배민이 검토를 거쳐 해당 리뷰를 30일간 비공개 처리하는 방식이다.

일각에선 이용자의 알권리와 더불어 정당한 소비를 막을 우려가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어 ‘리뷰’로 인한 업계의 몸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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