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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남잔 집도 있어 넌?” “난 LH 다녀”…LH 분노 패러디 ‘봇물’
영화·TV·동화책 등에 LH 합성
누리꾼 ‘웃프다’ 등 씁쓸한 반응
영화 장면에 LH 패러디 대사를 집어넣은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헤럴드경제=뉴스24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지역 투기 의혹이 제기된 후 온라인에는 이를 비꼬는 각종 패러디물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나왔다.

11일 온라인상에는 LH 투기 의혹을 빗댄 게시물들을 쉽게 찾아볼수 있다. 이 게시물들은 영화, TV 프로그램, 동화책, 유행어 등에 LH를 합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특히 LH가 우리말 ‘내’라는 글자와 유사한 점에 착안한 풍자들로 주로 허탈감이나 분노를 표현하는 내용이다.

우선 LH에 다닌다는 남성의 말에 여성이 바로 구애를 받아주는 영화 패러디가 등장했다.

내용을 보면 여성이 “그 남자는 차도 있고 집도 있어. 너는?”이라고 묻자 남자는 “LH 다녀”라고 간단히 답한다. 이후 두사람은 진한 입맞춤을 나눈다. 이 영화 장면 패러디 역시 빠르게 퍼지는 게시물 중 하나다. 땅 투기로 큰 차익을 남길 수 있는 조건을 갖춘 LH에 다니는 것이 자랑이라는 풍자를 담은 것이다.

예술작품 이용한 LH 패러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또 고전 예술작품을 이용한 풍자도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밀레의 작품인 ‘이삭 줍는 여인들’에 ‘3기 신도시 예정지 묘목 심기’라는 설명을 붙였다. 앞서 직원들 가운데 일부는 땅에 묘목을 심어 토지보상비를 늘리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을 빗댄 풍자로 보인다.

한 누리꾼은 동화책 제목 ‘다 내 꺼야’를 수정해 ‘다 LH 거야’로 바꾼 이미지를 공개했다. LH가 ‘내’라는 글자와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한 풍자다.

다양한 LH 패러디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이밖에도 누리꾼들은 ‘LH 혼자 산다’ ‘LH로남불’ ‘LH돈LH산’ 등 다양한 신조어들을 선보였다. 이에 ‘신도시 토지 자기들 혼자 다 사버리기’, ‘다 LH꼬얌’, ‘LH 혼자 (땅)산다’ 등 조롱이 이어졌다.

이같은 패러디에 누리꾼들은 ‘역시 해학의 민족이네…근데 왜 눈물이 나냐’, ‘웃프다(웃기다+슬프다 합성어)는 게 뭔지 제대로 알려주네’ 등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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