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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투기의혹 휘말린 시흥은 ‘껑충’ [부동산360]
관망세 확산, 재건축·교통개선 기대감은 그대로
시흥, 신도시 예정지 영향에 아파트값 0.82%↑
의왕 아파트값 오름세 계속, 올 들어 9%대↑
서울 전세시장, 고가단지 위주로 매물 누적 중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째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재건축 추진 또는 교통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오름세가 이어졌으나 2·4대책과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 가격 부담 등으로 전반적으로는 관망세가 뚜렷해진 모습이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땅 투기 논란이 불거진 광명·시흥시 등은 경기권에서도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특히 시흥시는 신도시 예정지에서 가까운 은계지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올라 4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달 둘째 주(8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이 0.28% 올라 전주(0.29%)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이 0.07%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냈으나 경기는 지난주 0.39%에서 이번주 0.38%로, 인천은 0.41%에서 0.39%로 상승폭을 줄인 영향이다.

수도권 아파트값 오름폭은 2월 첫째 주와 둘째 주 각각 0.33%를 기록한 뒤 4주간 0.30→0.31→0.29→0.28%를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양천구(0.11%)가 석 주째 같은 상승률을 보이며 가장 많이 올랐다. 재건축 안전진단 바람이 불면서 재건축사업 진척 기대감이 살아난 데 따른 것이다. 이어 서초구(0.10%), 강남·동작구(0.09%), 송파·마포·도봉·노원구(0.08%), 광진구(0.07%)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원은 “2·4공급대책의 영향과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매물이 증가하고 매수세가 둔화하면서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다만 재건축단지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에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정차로 교통개선 기대감이 커진 의왕시(0.91%), 안산시(0.76%), 의정부시(0.56%), 군포시(0.55%) 등의 오름세가 계속됐다. 의왕시의 상승률은 올 들어서만 9.03%에 달한다.

최근 LH 직원의 땅 투기 논란이 불거진 시흥시(0.82%), 광명시(0.42%) 등은 경기권에서도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특히 시흥은 광명·시흥지구 인근 은계지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면서 4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인천은 연수·미추홀구(0.49%), 서구(0.42%), 중구(0.40%) 등의 강세가 이어졌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지방 아파트값은 전주와 동일하게 0.19% 올랐다. 올 들어선 상승폭이 서서히 둔화하는 모습이다.

이번주 대구(0.40→0.35%), 광주(0.09→0.08%), 대전(0.40→0.38%) 등에선 상승폭이 줄었으나 울산(0.09→0.19%), 세종(0.17→0.18%) 등에선 오름폭이 다시 커졌다. 부산(0.22%)은 전주와 같은 변동률을 나타냈다.

아파트 전셋값도 매맷값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16% 올라 전주(0.17%)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서울(0.06%)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지역이나 신축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일부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누적되고 호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경기(0.20→0.18%)와 인천(0.33→0.22%)은 오름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0.15% 올라 전주(0.17%) 상승률에 못 미쳤다. 지방은 0.17% 올라 전주와 같은 변동률을 보였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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