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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100% 여론조사 수용”
안철수와 2차회동...단일화 속도
12~14일 정책 비전 발표 합의
市 공동운영·정책협의팀 구성도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단일화 협상을 진행 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차 회동을 갖고 본격적인 단일화 토론 전 ‘비전발표회’부터 갖기로 합의했다. 이르면 12일, 늦어도 14일까지 발표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시 공동운영 원칙과 양당 정책협의팀 구성에 대해서도 뜻을 모았다.

구체적인 여론조사 일정과 방식, 토론 횟수 등도 실무협상을 통해 추가 논의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지지율 상승세를 탄 오 후보가 ‘100% 여론조사’ 방식 수용 입장을 내비치면서 단일화 협상에도 속도가 붙었다.

오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어제 저녁 안철수 대표와 따로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며 “후보 등록 기간(18~19일) 전까지 단일화를 이루자는 원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가 만난 것은 지난 8일 저녁 ‘맥주 회동’ 이후 두 번째다.

두 후보는 이 자리에서 ▷비전발표회 개최 ▷서울시 공동운영 ▷양당 정책협의팀 구성에 뜻을 모았다.

오 후보는 “두 후보가 가진 서울시 미래 비전에 대해 프리젠테이션(PT) 형식으로 발표를 하고 언론의 질문을 받는 걸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양 후보의 서울 미래 모습을 유권자분들께 알려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명분도 더 강화되고 양쪽 지지층의 마음도 함께 결집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협의팀 구성에 대해서는 “비전발표회를 하고 나면 상응하는 정책들이 필요한데,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이 준비되고 있는지 양당이 공유하는 것이 믿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서울시 공동운영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단일화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전날 오 후보가 100% 여론조사 수용 의사를 밝힌 직후 이뤄졌다. 양측은 그동안 100% 여론조사냐 개방형 시민경선이냐 등 단일화 방식과 경쟁력이냐 적합도냐 등 여론조사 문항 등을 두고 기싸움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침대축구’, ‘억지논리’ 등 다소 수위 높은 비판도 오고갔다.

정치권에서는 오 후보의 이같은 입장이 최근 상승하는 지지율에 기반을 둔 것으로 해석한다.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만큼 안 후보와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 단일 후보로 오세훈 후보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로써 최종 단일화 성사 가능성 역시 한층 올라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부적인 계획도 오는 14일쯤엔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국민의당 실무협상팀을 이끌고 있는 이태규 사무총장은 이날 TBS라디오에서 “오 후보가 깔끔하게 100% 여론조사로 갈 수 밖에 없지 않냐고 정리해주셨기 때문에, 오 후보의 기조에 맞게 협상단이 임한다면 큰 쟁점이 될 것 같지 않다”고 기대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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