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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의회, 2140조원 부양안 통과…다우 460포인트 넘게 급등 화답
美 하원, 찬성 220표 대 반대 211표로 부양법안 통과
펠로시·슈머, 가결 직후 법안 서명…바이든, 12일 서명 예정
다우 3만2000 선 첫 돌파…국채 금리 안정·인플레 우려 감소
낸시 펠로시(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미국 하원의장과 척 슈머(세 번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1조9000억달러(약 2140조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법안이 미 하원에서 가결된 직후 만나 법안에 서명한 뒤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1조9000억달러(약 2140조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법안이 미 하원에서 가결됐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 수준으로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가 옅어졌다. 국채 10년물 금리도 1.5% 초반까지 내려갔다. 뉴욕 증시는 강세로 화답했다.

1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구조계획’으로 명명된 코로나19 부양법안이 찬성 220표, 반대 211표로 하원을 통과했다. 지난 6일 50대 49로 상원 문턱을 넘은 데 이은 것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가결 직후 곧바로 법안에 서명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오늘은 미국의 가장 멋진 날이며, 이 법안은 수십년간 통과시킨 가장 중요한 법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법안 통과는 미국인들의 역사적 승리를 상징한다”며 “백신 조달 등 실질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이 법안을 통해 미국 경제를 정상 궤도로 올리고, 우리의 정상적인 삶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

그는 오는 12일 부양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CNN은 “법안 통과는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과 새 정부의 주요한 첫 입법 성과”라고 평가했다.

부양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도 곧장 주요 지표에 반영됐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제 전문가들이 법안의 영향을 반영하기 위해 성장률에 대한 예측치를 상향했다며 “모건스탠리는 전날 2021년 미국 경제 성장률을 7.3%로 올렸고, 이는 1951년 한국전쟁 붐 이래 유례없는 폭”이라고 전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부양법안 통과 소식에 전장보다 464.28포인트(1.46%)나 상승한 32,297.0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가 종가 기준 32,000 선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3.37포인트(0.6%) 오른 3,898.81에 마감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9포인트(0.04%) 내린 13,068.83으로 약보합세였다.

[EPA]

이날 증시에선 부양법안 통과와 함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전날 1.545%에서 1.512%로 하락해 안정세를 보인 점이 호재였다.

아울러 노동부가 발표한 2월 CPI가 시장 전망치와 일치한 0.4% 상승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어낸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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