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투기 심리 자극…투기 광풍 몰아넣는 기차 출발한 느낌”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인 고민정 의원은 10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투기 심리를 자극해 서울을 부동산 투기 광풍으로 몰아넣는 일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고 의원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8일 오세훈 후보가 '취임하면 일주일 안에 재건축·재개발 규제 풀겠다'는 인터뷰에 이어 오늘 서울시재개발·재건축연합회가 오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서울을 ‘부동산 투기 광풍’으로 몰아넣는 기차가 출발한 느낌"이라며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하는 것은 동의하지만 오세훈 후보는 투기심리를 자극하려는 듯 지키지도 못할 재건축,재개발 약속을 무차별 난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 ‘용산참사’와 뉴타운 투기 광풍은 서울시 역사의 커다란 오점"이라며 "서울시민들은 제2의 용산참사를 원하지 않고, 제2의 뉴타운 개발 광풍으로 인한 극심한 갈등의 재연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들의 의견은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붙이기식 재개발 규제 완화를 하는 오세훈 후보의 정책에는 투기 근절에 대한 생각은 없다"며 "오랫동안 터전을 잡아온 주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고, 그들이 살던 곳을 떠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오 후보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강행'도 다시 끄집어냈다.
그는 "많은 서울시민들이 반대했음에도 오 후보는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강행해 서울시민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안겼다"며 "고집을 부릴 일이 있고 부려선 안될 일이 있는 법"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