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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직원 “왜 우리만…민주당 정치인 투기한거 몇번 봤다”
“시선 돌리려고 LH만 죽이기 하는 듯”
온라인 커뮤니티 글 논란 확산
블라인드 게시글 캡처 화면

[헤럴드경제=뉴스24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우리 쪽에 정보 요구해서 투기한 거 몇번 봤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의 모친이 3기 신도시 인근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된 상황에서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정치권으로 번질 지 주목된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너무 억울한 LH 직원의 글’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이라고 소개된 해당 글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가 “너무 억울하다”며 “왜 우리한테만 x랄하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그는 “솔직히 사내에서 듣기로 정치인 국회의원이 해먹은 게 우리 회사 고위직보다 훨씬 많다고 들었다”며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우리 쪽에서 정보 요구해서 투기한 거 몇번 봤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에 일부러 시선 돌리려고 LH만 죽이기 하는 거 같다”고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맞는 말이다”, “누굴 지 궁금하다”, “이슈화돼서 사실여부 확인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정치권을 겨냥했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헤경DB]

실제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의 어머니는 2019년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광명 가학동 인근 땅을 매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신고서에 따르면 양이 의원의 모친 이모 씨는 지난 2019년 8월 경기 광명시 가학동 산42번지(전체 9421㎡) 중 66㎡를 지분공유 형태로 매입했다.

이에 양이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LH 사건 전까지 (어머니가) 해당 임야를 소유하고 계신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해당 임야를 비롯해 소유하신 부동산을 처분하기로 했다. LH사건으로 분노하고 계신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LH 직원의 추정되는 사람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은 연일 잇따르며 공분을 사고 있다. 9일에는 또 다른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가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한 두달 지나면 잊혀진다. 부러우면 이직하든가”라는 글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

[블라인드 게시글 캡처 화면]

그는 “어차피 한 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서 물 흐르듯 지나가겠지 다들 생각하는 중”이라며 “물론 나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털어봐야 차명으로 다 해놨는데 어떻게 찾을 거냐”며 “(국민들이) 아무리 열폭해도 난 열심히 차명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편하게 다닐 거다”고 조롱했다. 이어 “이게 우리 회사 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부러우면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라며 “공부 못해서 못 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한다”고 끝맺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썩을 대로 썩었다”, “울화통이 터진다”,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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