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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 IBK기업은행 “압도적 중기대출 성장…미래 이익창출 기반으로”
지난해 중기대출 잔고 186조8000억원…역대 최고 수준
대손비용률 역시 최저 수준인 0.61% 기록
“수익성 다각화, 주주가치 제고 노력”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중소기업대출 확대로 코로나19 위기 이후 도래할 경기 회복기에 경영실적 개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수익원 다각화로 질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잔고가 역대 최대 수준은 18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162조7000억원) 잔고에 비해 24조1000억원이 순증한 규모로, 증가율이 14.8%에 달했다.

최근 수년간 22%대에서 머물던 중기대출 점유율 역시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0.5%포인트 오른 23.1%로 확대됐다.

IBK기업은행 측은 과거 경제위기 때 중소기업금융 시장 점유율을 늘린 결과 이어지는 경기 회복기에 큰 폭의 경영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2003년 카드사태 당시 15%이던 중기대출 점유율이 2005년 18.5%로 확대된 동안, 당기순이익은 3704억원(2004년)에서 7785억원(2005년)으로 110%가 증가했고, 연도말 기준 주가도 142%가 상승했다. 이같은 인과관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IBK기업은행 측 설명이다.

은행 관계자는 “올해 중소기업대출 10조원, 5.4% 순증으로 중소기업금융 초격차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IBK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역시 점진적 개선이 전망된다. 시장금리가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저점을 통과하고 있어 올해 순이자마진의 추가 악화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기업은행은 내부적으로도 대출마진율 개선 노력과 조달비용 절감 등 수익성 제고에 힘쓴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IBK기업은행의 지난해 대손비용률은 전년보다 0.6%포인트 개선된 0.61%를 기록했다. 이는 연도말 기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코로나19발 경기 악화로 대손충당금을 대폭 쌓아놓고도 달성한 기록이라 더욱 주목된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충당금으로 1조4953억원을 적립했고, 이 가운데 경기악화로 인한 미래 위험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추가로 쌓은 3406억원을 제외한 대손비용률은 0.47%에 달한다.

IBK기업은행은 수익원 다각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주요 자회사를 대상으로 출자를 실시, 자회사와의 시너지 제고와 혁신 금융 기반 마련을 꾀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앞서 진행된 신년 간담회에서 “자회사 중 IBK캐피탈은 모험자본 공급과 기업금융에 강점이 있고, IBK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와 회사채 발행 등 기업투자금융(CIB)에 강점이 있다”며 “지난해 12월 IBK캐피탈 1000억원, IBK연금보험 1500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올해 1월 IBK투자증권에 2000억원을 출자했다”고 밝혔다.

은행은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앞서 도로공사 주식 반환과 자기주식 소각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지난해 IBK기업은행 시가배당률은 5%, 은행 별도기준 배당성향은 29.5%였다.

IBK기업은행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은 최근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9일 오전 9시30분 기준 기업은행 주가는 전날보다 160원(1.81%) 오른 9010원을 가리키고 있다. 기업은행은 전날에도 2.31% 올라 거래를 마쳤고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1개월 주가 상승률은 5.1% 수준이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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