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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춘 vs 박형준…부산싸움은 '가덕도' vs '정권심판'
여론조사 앞서는 국민의힘 박형준, 민생 현장 행보로 ‘굳히기’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가덕도’ 홍보 열 올리며 ‘뒤집기’ 시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맞붙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간 대결이 성사된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지역 민심에 흐르는 ‘정권심판론’을 ‘가덕도 신공항’ 이슈로 뒤집어낼 수 있을지가 관전 핵심 포인트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판세를 뒤집어야 하는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을 연일 앞세우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6일 부산에서 “여러분께서 명령하시는 그대로 여러분이 염원하시는 가덕신공항을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완성해 내겠다”고 약속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7일엔 부산 연고 친목모임인 ‘부산갈매기’ 소속 국회의원 50여명이 단체로 가덕도를 찾아 당력을 총결집하기도 했다. 김 후보도 “힘 있는 시장을 뽑아달라”는 구호를 앞세우고 있다. 국회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속전속결 통과시켰듯 사업 추진도 힘있는 집권여당 시장이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다만 최근 오거돈 전 시장 일가의 가덕도 토지 소유 문제가 불거진 점 등은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에서 줄곧 앞서온 박형준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승리 이후 연일 민생 현장을 찾으며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박 후보는 지난 7일 부산 노포동 오시게 5일장을 찾아 “코로나19로 서민들의 생활이 너무나도 어렵고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며 “서민들이 편히 찾는 전통시장들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관신도시 아파트연합회 주관 간담회에 참석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지난 1일 발표된 양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를 각각 47.6%대 29.9%(리얼미터, YTN·부산일보), 47.4%대 34.6%(리서치뷰, 국제신문)으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지난달 중순부터 이명박(MB) 정부 국정원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해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던 박 후보를 향해 공세를 몰아쳤지만 지지율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모습이다.

이번 선거가 민주당 오거돈 전 시장의 성비위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정부여당 심판론도 야당에 유리한 구도다. 같은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YTN·부산일보 의뢰)에 따르면 부산지역 유권자 중 50.2%는 이번 선거의 의미를 ‘정부여당 심판’이라고 답한 반면, ‘안정적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응답은 39.4%에 그쳤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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