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쿠팡 올라 탄 영풍제지 ‘엑시트’ 골든타임설 솔솔
M&A꾼들의 톱픽
큐캐피탈 인수후 흑자기업 변신
“쿠팡 관련주” 주가 1년새 3.2배↑

골판지 원지를 제조하는 기업인 영풍제지가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택배물량 폭증, 쿠팡의 미국 상장 등 다양한 호재가 쏠리며 추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가 보유한 영풍제지가 최근 추가 성장 여력이 높아지면서 엑시트(투자회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큐캐피탈은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지만, 업계에서는 엑시트 ‘골든 타임’을 맞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영풍제지는 큐캐피탈이 지난 2015년 약 650억원에 경영권을 인수해 올해로 7년째 보유 중인 주요 포트폴리오다. 피인수 1년만에 적자 회사에서 흑자 회사로 탈바꿈한 이후 꾸준히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지관용원지와 골판지에 들어가는 라이너원지를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는 영풍제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택배 수요가 급증하며 지난해 수혜가 집중됐다.

회사는 자사 지관용원지와 라이너원지 시장 점유율이 각각 37%, 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골판지 등 제지 관련 종목이 호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온라인 쇼핑, 택배가 일상화되는 구조적 변화가 이미 도래했다는 분석에서다.

추가 성장 기대감이 반영되며 영풍제지 주가는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3월 초 2000원대 후반~3000원대 초반을 오가던 주가는 1년새 320% 가량 급등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오전 9시16분 기준 전날보다 110원(1.43%) 오른 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도 전장보다 140원(1.85%) 오른 7690원에 거래를 마친 데 이어 상승세를 지속중이다.

특히 쿠팡의 미국 상장 소식이 주가에 불을 붙이며 지난 2월에는 상한가로 직행하기도 했다. 미국 상장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쿠팡의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택배용 박스 수요가 폭증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5개 대형 골판지 제조업체와 함께 영풍제지도 ‘쿠팡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각종 수혜가 몰리며 큐캐피탈의 엑시트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큐캐피탈은 그로쓰제일호 투자목적주식회사를 통해 영풍제지 지분 50.5%를 보유 중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1700억원 수준이다. 이세진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