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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사퇴설에 정치권 ‘폭풍전야’…4·7재보선 판도 ‘흔들’
“법치 말살”…尹, 연일 작심 발언
대선 1년 앞두고 대망론 다시 꿈틀
‘보수 심장’ 대구行…의미심장 행보
재보선 앞둔 與도 파장 예의주시

20대 대통령 선거(2022년 3월 9일)를 1년여 앞둔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 임박설이 나왔다. 그러자 ‘윤석열 대망론’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연일 여권에서 추진중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 대한 작심 발언을 쏟아내는 등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여야는 특히 ‘윤 총장의 사퇴 임박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 총장이 조기 등판할 경우 내달 7일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의 판이 바뀔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서는 퇴임 4개월을 앞두고 윤 총장이 조만간 직을 던지고 현실정치에 뛰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윤 총장이 이날 오전 반차를 내면서 ‘사퇴 임박설’까지 흘러나왔다. 선거 전에 윤 총장이 사표를 던지다면 선거판에 영향을 미치는 등 정치적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윤 총장은 전날(3일)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추진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정계 진출 의향을 묻는 말에는 확답을 피해 정치 행보 논란이 불거졌다. 윤 총장이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에 대한 방법은 퇴임하고 나서 생각해보겠다”는 발언에서 한발 더 나간 것으로도 해석됐다. 아울러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를 찾았다는 점에서도 의미심장한 행보라는 말이 나왔다.

‘윤석열 대망론’은 지난해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유력하게 흘러나왔다.

실제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월 3일 발표한 차기 대권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 지지율은 30.4%를 기록하며, 이재명 경기도지사(15.0%)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5.0%)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참조) 최근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든다면 언제든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여전하다.

여당과 청와대는 윤 총장의 행보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향후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윤 총장이 선거를 앞두고 중대결심을 할 경우 4차 재난지원금 지급, 가덕도 신공항 추진 등 유리한 이슈가 묻혀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윤 총장을 중심으로 보수 야권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력한 대선주자가 없는 야권에서는 ‘윤 총장 조기 등판론’을 반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윤 총장이 청와대와 여당, 정부를 향해 반기를 드는 모습이 부각 될수록 ‘정권 심판론’이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도 “(윤 총장이) 이제는 마음을 먹은 것 같다”며 “수사권 폐지와 중수청이 윤 총장에게 결정적인 계기가 되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총장이 기존 여야 정당이 아닌 신당 창당을 통해 향후 대권에 도전한다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윤 총장이 문재인 정부를 비롯해 이전 박근혜 정부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3지대를에서 자리를 잡은 이후, 야권 단일화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는 예측이다.

강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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