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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빠가 누군데” 사과한 KTX 햄버거 진상女, 결국 고발당해
한 승객이 KTX 열차 안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음식을 먹고 있는 승객을 촬영한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KTX 열차 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햄버거 등 음식물을 먹다가 제지당하자 막말을 쏟아낸 20대 여성이 결국 고발당했다.

4일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코레일은 전날 KTX 열차 안에서 음식을 먹은 A씨(27·여)를 철도안전법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고발했다.

코레일은 A씨가 음식을 먹지 말라는 승무원 안내를 무시하고 승무원이 떠난 뒤 다시 햄버거를 먹은 것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에는 열차 내 음식 섭취를 금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서울행 KTX 열차에 탑승한 A씨는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초코케이크를 먹다가 승무원에게 1차 제지를 받았다. 승무원이 떠난 뒤 A씨는 또다시 마스크를 벗고 햄버거를 먹다가 다른 승객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네가 뭔데 나한테 먹으라 말라 하냐. 천하게 생긴 X이, 감히 우리 아빠가 누구인 줄 알고” 등의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샀다.

이후 A씨는 자신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KTX 무개념 햄버거 진상녀’라는 제목으로 이 사건을 알린 누리꾼에게 사과했다.

최초로 사건을 폭로한 누리꾼은 지난 2일 ‘KTX 무개념 햄버거 진상녀, 그 이후 글(아버지 안찾으셔도 돼요)’을 통해 “커뮤니티를 통해 어떤 분이 쪽지를 주셨고 그 여자분이 누군지 알게됐다”며 “결론은 그냥 일반적인 가정의 아가씨로 추정된다. 아버지가 누구인지 이제 궁금하지 않을 정도로 정체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저보다 15살이나 어린 아가씨고 어제 뉴스 방송 후 일이 커져 본인도 겁을 먹고 있더라”라며 “그날 저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 등에 대해 진심이 담긴 사과를 요청했고, 그렇지 않을 경우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했더니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행히 여성은 그날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있으며 본인으로 인해 피해를 받았던 열차 내 다른 분들께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며 “그날 행동은 본인의 신경과민 상태에서 빚어진 일이라 했다”고 덧붙였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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