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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년 전통' 美정치학평론지도 램지어 비판
마이클 최 교수 주도한 연판장 전적 지지
아메리칸 폴리티컬 사이언스 리뷰 2월호 표지.[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115년 전통의 미국 유력 학술지 '미국 정치학평론'(APSR)의 편집자 12명 전원은 2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이른바 '위안부 논문'을 비판하는 데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들 편집진은 "법경제학국제리뷰(IRLE)에 실린 (램지어 교수의) '태평양전쟁의 성계약' 논문과 관련된 경제학자들의 연판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에 동참한 12명의 실명과 소속, 직함을 상세히 공개했다. 수석 편집자인 클래리셔 라일 헤이워드 워싱턴대 교수와 켈리 카데라 아이오와대 교수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정치학, 여성학, 성평등 분야를 전공한 미국·캐나다 내 대학 소속 교수다.

지난달 말 한국계 2세인 마이클 최 미국 로스앤젤레스 UCLA대(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교수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비판하는 내용의 연판장을 학계에 회람했고, 여기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등 한국과 미국, 중국, 호주 등의 국내외 학계 인사 1000여명이 연서했다.

마이클 최 교수는 지난해 12월 국제법경제리뷰(IRLE)에 실린 '태평양 전쟁의 성 계약'이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최 교수는 학계에 돌린 ''태평양 전쟁의 성 계약'과 관련해 걱정하는 경제학자들'이란 제목의 서한에서 논문의 저자가 끔찍한 잔혹 행위를 합법화하기 위한 위장막으로 게임 이론과 법, 경제학을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국제법경제리뷰의 편집자들이 이처럼 제기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모든 시정 조치를 다하고, 논문을 싣기로 한 의사결정 과정과 학문적 기준을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최 교수는 반박 논문을 싣는 통상적인 관행을 따르는 대신 이처럼 연판장을 돌리게 된 것이 "이 논문이 학문적 준거와 성실성, 윤리를 위반하는 데서 단순한 학문적 실패나 불법 행위를 넘어서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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