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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일절 연휴, 유통업체는 ‘돈벌기 급급’ 방역 잊었다
신세계사이먼 아울렛 등 발열체크·방문자 기록도 안해
아울렛 매개로 코로나19 감염 확산되는 부산, 방역망 구멍
지난 연휴기간 신세계사이먼 부산프리미엄아울렛에 몰려든 인파. 아울렛 입구에서는 발열체크조차 이뤄지지 않고, 개별매장에서는 방문자 기록을 남기지 않아 감염우려가 큰 상황이다. 윤정희 기자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망이 느슨해지는 현상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일절을 포함한 연휴기간 부산의 대형 아울렛 매장과 이케아 등에는 인파가 몰려들어 엄중한 방역시국을 무색케 했다.

대부분의 유통업체가 발열체크와 실내매장에서의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지키고 있었지만, 국내 유통 대기업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 부산프리미엄아울렛(기장)의 경우는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아예 생략(?)하는 등 매장 내에서의 교차감염 우려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부산에서는 뉴코아아울렛 등 유통업체를 매개로한 집단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 유통업체의 특성상 확진자가 발생하면 직원 등을 통한 교차 감염이 급속하게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시 방역당국에서는 유통업체의 경우 입구에서의 발열체크와 방문자 인적사항 기재 등을 의무사항으로 시달한 상태지만 현장에서는 거의 지켜지지 않아 고객들을 감염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

지난 1일과 2일 기장군 등 부산시내 일대의 유통업체들의 방역상황을 확인해보면서 이러한 우려는 분노로 변했다.

유통업체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QR코드 등 방문자 인적사항 기록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아예 하지않는 업체도 확인됐다.

특히 연휴기간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던 신세계사이먼 부산프리미엄아울렛의 경우는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실시하지 않았으며, 일부 매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매장에서 발열체크와 방문자 기록이 이뤄지지 않았다.

푸드코트에서는 거리두기도 지켜지지않아 마스크를 벗고 인접해서 식사를 하는 모습에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부산 해운대에 거주하는 권모(49세) 씨는 “입구에서 발열체크도 하지 않았는데 식당에서도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고 있어 놀랐다”면서 “식사와 쇼핑을 포기하고 서둘러 돌아가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케아 부산점(기장)에도 연휴기간 수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렸다. 매장 특성상 동선을 일원화 하면서 코로나19 감염우려를 무릅쓰고 줄을서서 매장을 둘러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당연히 거리두기와 실내 매장 입장인원 제한은 지켜지지 않았다.

좁은 매장내에서 설치된 제품을 둘러보기 위해 고객들이 뒤엉켜 감염우려가 높아보였지만, 방문자 기록이 남지 않아 감염원 확인도 불가능해 보였다.

부산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방역지침을 전달하고 철저한 업체 스스로 준수를 당부한 상황이지만, 현장에서 방문자 기록 등이 거의 지켜지지 않아 고민이 크다”면서 “기장군 등을 통해 철저한 방역감독이 이뤄지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고객 이용 빈도가 높은 주차장 출입구 2곳과 식당가를 중심으로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운영중이다”면서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고객 및 직원의 안전을 위해 발열체크와 QR코드 인증을 추가로 확대하는 등 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고 답변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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